에듀피디 회원가입 4년차입니다.
그러나 공부는 오늘부터 시작하려 합니다.

2010년 1월 학교 졸업 후 취업이 막막하고 답답해서 이곳에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자료 좀 보고 정보나 얻으려 이곳저곳 많이 가입도 해놓고 해서 그저 그런곳중 하나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저는 여기서 상담해주는 담당샘과 통화하고 생각보다 경쟁률이 허수가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영어가 너무 고민되고, 그저그런 지방대 나온 내가 무슨 공무원이 되나 하는 맘에 신나게 상담만 받고

막상 도전은 해본적은 없습니다만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같이 다닌 친구에게 그래도 상담이 에듀피디가 잘 해준다고 추천만 해줬어요

걔도 영어가 약할텐데... 여기서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저는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친구가 영어도 약하면서 공무원 도전하는걸 참 어리석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리 합격선이 낮더라도 저처럼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은 40점 과락도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 회사 저 회사 좀 옮겨다니다가 들어간 직장에서 5개월간을 일하고 재작년 2월에 실직자가 되었습니다.

월급도 못받았구요, 말그대로 회사가 망했거든요.ㅠ.ㅠ

그 전에 다니던 회사도 상황이 별로 좋지 않고 직전 회사도 그렇고 저희쪽 전공이 좀 그렇거든요
그러다가 그 친구 생각이 나서 요즘은 뭐하나 정말 오랜만에 전화를 했었는데요(공무원 준비하면서 그 친구랑 좀 멀어져서요)

흠... 공무원이 되어서 근무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2011년도 지방직에 합격했다 합디다.
정말 너무너무 놀랬구요. 친구로서 너무 잘했다고 말은 했는데

카페에서 전화를 끊고 혼자서 차를 마시는데 왠지모를.... 기분이 들더라구요

저도 사람인지라 솔직히 그친구보다는 제가 학교다닐때 좀 더 공부를 잘했거든요.. 많이는 아니지만...
막상 친구가 공무원이 되었다고 생각하니까 그까짓 공무원 박봉에 머... 그렇지 머... 시켜줘도 난 안할지도 몰라..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에듀피디에서 당시에 상담을 다시 신청했는데 그 상담선생님이 아직 계시더라구요. 근데 그때도 자신도 없고. 여전히 영어가 걱정이라 공무원쪽 수험은 포기하고 친구가 공무원이면 난 대기업 들어가야지 하면서 학교 도서관에서 한두어달 토익이랑 자격증 공부를 했었는데요
그러다가 운 좋게 그냥 아는 분 소개로 다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 비싸게 산 토익 교재는 여자후배한테 그냥 주었고요. 그때는 그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도 저 공부를 증오해요 ㅋㅋㅋㅋㅋ

왠지 제 능력을 인정받아 스카웃 되는 느낌도 있고 해서 잔뜩 뻐기면서 컴활은 군대 제대한 남자후배한테 줬는데요.

얘가 학교 생활하면서라도 공무원 준비를 미리미리하고 싶다고 해서 다시 에듀피디 알려주고 친구 합격한 걸 마치 내가 좋은 학원 안내해줘서 합격한 것처럼 말해줬어요. 물론 당시 상담받은 내용도 좀 알려줬구요, 영어도 어떻게 하면 된다고 상담받은 그대로 전달해줬던거 같아요

그렇게 2012년 4월에 다시 회사에 들어가서 정확히 1년 9개월 근무하고 올해 1월말로 다시 퇴사를 했네요ㅠ.ㅠ

이정도까지 이쪽 업계가 불안정적이지는 않는데 정말 희안하더라구요

근데....!!!!!!!

어쩔것 같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ㅗㄹ;조;ㅗㅍㅊ;노이ㅏ거;놀;미ㅏㅏ;노라ㅗ



그 남자후배.... 학교에 또 자격증이나 준비하려고 갔는데 그 후배가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더라구요 작년 시험 합격하고 학업때문에 임용유예 신청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운이 좋았다고 좋은 학원 소개시켜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정말 축하해주면서도 울컥하는데....난 뭔가... 항상 닥치면 생각하지 내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구나... 한 2일간을 고민하다가 에듀피디에 다시 상담을 받았는데 올해도 그 샘이 제게 그러시더라구요

기회를 놓치는 사람은 자신에게 기회가 온줄 모른다고.
그래서 자신에게는 기회가 안온다고 생각한다고, 지난 일을 잊고 후배가 동기가 했던거 처럼 저도 할 수 있다고 물러서지 말고 안해도 그만이지머라고 생각하지 말고 도중에 다시 취업이 되었다 하더라도 평생직장이 아닌바에야 하루 1시간이라도 미리미리 인생을 대비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오늘이 제게는 기회가 온것이 제스스로에게 말해봅니다. 올해도 흐지부지 미루다가 내년에 다시 후회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친구가 후배가 부럽습니다. 아무리 당당한적 커리어우먼인척 해도 월급이 적든 많든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되고싶습니다.
잘도와주세요

초심이 흐려지면 다른 사람이 쓴글도 아닌 제 스스로 쓴! 이 글을 읽으면서 의지를 다잡고 싶습니다.
내년 꼭! 합격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