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후 8개월 이라는 기간을 두고 합격을 위해 공무원 공부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신분상승(?)을 위해 열심히 하노라고 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8개월이 목표였기 때문에 과감히 공무원 공부를 접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었습니다.

취업하고 나서는 "공부라는게 정말 힘든것이다."라고 뼈저리게 느꼈었죠.
일을 하면 한달 한달 나오는 월급이 있어 하루하루의 보상을 받는다는 위안이 있었죠.
그러나 공부는 정말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공부할땐 나도 다른 애들 처럼 화장도 하고 예쁜 옷도 입고 헤어스타일도 유행따라 바꾸고 싶고 남자친구도 만들고 싶고
그랬었더랬습니다.
그래도 '8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말자'며 눈물을 머금고 공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영어에 발목잡혀 결국 불합격이라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애초에 계획이 8개월이었기에 과감히 포기를 하고
직장을 구하고 꿈에 그리던 남들과 같은..예쁜 옷도 입고 염색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이 지방인데다 제가 살고 있는 곳은 대기업은 커녕 중소기업이라고 해봐야 5곳을 채 넘지 못하는곳이었습니다.
거의가 개인업체인지라 본의아니게 이직장 저직장을 옮겨 다니게 되었습니다.
첫직장은 폐업, 두번째 직장은 월급체납, 세번째 직장은 퇴근시간의 부정확[6시까지였으나 업무가 아닌 다른 이유로 9시까지 잡혀 있는일이 허다했었어요..ㅜㅜ], 네번째 직장은 지랄같은(!) 싸모때문!!![정말 행동거지에 무식이 철철, 남욕하기 좋아하고 남잘되는거 절대 못보고 직원들을 시종부리듯 부려먹고, 점심시간은 12시인데 자기 아들 1시에 도착한다고 일 하는 우리도 자기 아들 기다리며 같이 배고파 하고 그렇게해서 1시넘어 밥먹으면 나 밥먹을때 사무실 전화 막 울려서 전화기 붙들고 밥먹고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목구멍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싸모 친구들 방문판매 화장품 사줘야 하고 보험들어줘야하고 카드 만들어줘야하고...월급은 기본 두달 깔고..밀려 들어오고...............아...갑자기 또 욱하네요...ㅋㅋ]
그러다 보니 어느덧 나이는 32살.....
인생에 마가 낀건지..무슨 일복은 터졌는데..대접은 못받고..
촌구석 떠나서 대도시 가려고 했지만 이미 나이는 나이대로 차서 면접봐도 그럴싸한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지랄 같아도 계속 일하자 싶어 시간만 세월아 네월아 보내며 그렇게 월급 받는것도 제 자신에게 한계가 왔습니다.

정당한 노동에 대가를 받는곳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아니..지금까지 보다는 좀 나은 곳을 가고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공부할 자금을 모을겸 지랄 같은곳을 견뎠습니다.

그리고 지금 실업자가 됐습니다.
당당히 사표 던지고 나왔습니다.[우띠..그만둔지가 석달이 되가는데 퇴직금을.....ㅜㅜ 노동부 신고하면뭐해ㅜㅜ 안주면 땡]
자진퇴사라 실업급여도 못받아..ㅜㅜ
[급여 두달밀리는게 일년에 두번 이상이면 실업급여 받을 수 있다는데 '임금체불확인서'에 도장을 찍어주나 말이지..ㅋㅋ]

이런 불합리한 조건....처우.....내가 싹 뜯어 고칠 순 없지만
이런 환경에 적응해가며 바보처럼 살아가기 싫단말이죠...

독기 품었습니다.
대학 졸업후 공부하던 그 마음가짐과는 무엇인가 다르단 말이죠
그땐 신분상승의 마음이 컸다면
지금은 이 늪같은곳에서 빠져 나가고싶은 생존욕구가 크다는 말입니다.

합격할것입니다. 합격할겁니다. 합격하고 말것입니다. 합격해야만 합니다.

합격다짐이라는 글이 아닌 합격수기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나는 반드시 토목직 공무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