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커피 먹고싶어서 써봅니다.
이번 지방직 같은경우 점수편차가 클 것입니다.
안그래도 어려운 영어, 역학이 더 어렵게 나왔고 안그래도 쉬운 나머지 3과목이 쉽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락률이 엄청 높았고 일단 과락을 넘겼다 하면 대부분 60점부터 시작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60, 국어85, 한국사75, 역학60, 설계80, 평균72점입니다.

여기서부턴 제가 했던 공부방법입니다.

1. 영어(25분)
저는 큐즐렛이란 어플을 이용해서 영어단어를 외웠습니다. 하루 60개씩 365일 매일 했습니다.
단어 리스트는 직접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쌩 노가다인데, 엑셀키고 독해풀면서
모르는 단어 나올때마다 하나하나 손으로 쳐서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엑셀문서를 큐즐렛 어플에
복붙시켜서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즉, 단어장을 직접 만든것이죠. 지금 공부가 끝난 시점에
제 엑셀파일에 입력된 단어는 6500개 입니다. 단어장을 직접 만들면 여러 장점이 있습니다.
첫째로, 그 단어가 실전에서 어떻게 해석되는지 자기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쳐 넣은것이기 때문에 단어를 외울 때 그 단어가 등장했던 독해 지문이 떠오를 정도입니다.(예문이 필요없을 정도)
둘째로, 단어가 과거에 어떻게 해석됐는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를 바로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엑셀에 쳐넣은후 컨트롤f로 찾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종이로 된 단어장과는 비교불가죠. 모르는 단어는 빨리 확인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그 단어가 어떻게 해석됐는지도 확인 가능합니다.
저는 문법은 버렸습니다. 독해를 풀기위한 문법정도만 익혔습니다. 토목직 특성상 어차피 영어20문제 다못풉니다.
독해10개, 어휘4개, 생영2개로 과락 넘기겠단 각오로 독해와 단어암기에 모든것을 걸었습니다.
25분을 줬는데, 문법 버렸는데도 시간 엄청 부족합니다. 문법 걍 하지 마세요. 반대로 독해를 버리거나 쉬운거만 풀고 문법을 가져가는 전략도 보이더라구요. 문법자신있으면 이 방법도 괜찮습니다.

2. 국어(20분)
요즘 독해비중이 높아져서 15분은 힘들더라구요. 국어는 한마디로 정리 가능합니다.
하기는 쉬운데 잘하기는 어렵다.
저는 독해는 인강조차 안들었고 문법만 공부했습니다.
결과는 문법다틀리고 독해만 다맞았습니다. 토목직에게 국문법은 변별력이 없습니다(+한자도)
맛있는거만 드세요 더러운거 드시지 말구.

3. 한국사(10분)
솔직하게 말할게요. 에듀피디에서 인강듣고 기본기 다지고 기출은 고종훈 풀었습니다.
문화재, 각종 책이름 다 버리세요. 한국사는 10분만에 풉시다.

4,5. 응용역학(20분), 설계(15분)
설계하기전에 역학부터 하는거 추천드립니다.
역학은 재미를 붙이시는게 좋습니다. 우리 전공과목이 애초에 재미 안붙이면 진짜 공부하는 내내 고문입니다.
과목부터가 이미 적성검사입니다. 공부하면서 "아 이건 또 뭐야 왜 안풀려" 보단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암기과목마냥 딸딸외우지마시고 이해하며 응용하고 그 본질을 깨달으셔야
실전에서 문제푸는데 막힘이 없을겁니다. 우리 전공은 시험 끝나면 꼭 이런말 나옵니다.
시험장갔는데 기출문제가 거의없더라. 전부 처음보는거더라.
이건 기사필기가 아니잖아요.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막상 기출풀이인강 보면 다 배웠던 공식 써서 풀덥니다.
참 신기하죠? 뿌리는 같은데 외형만 바뀐겁니다. 진리를 깨달으시면 하나의 문제를 여러 방법으로 풀 수 있을겁니다. 설계는 그래도 기출위주로 잘나옵니다. 역학에 신경 많이쓰세요.
그리고 전공과목은 버리는것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저는 이번 역학 4문제를 연속으로 버린 구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황하진 않았죠. 수많은 훈련의 결과입니다.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각 문제들의 풀이시간을 기억해두세요. 연습할땐 풀이 10분걸리는 문제도 일부러 풀어 보세요. 똥인지 된장인지 드셔 보세요. 많이 먹다보면 실전에서 캐치가 바로됩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은 없지만 연습하면 비슷한 능력은 생깁니다. 풀어봐야 아나요? 척보면 5초안에 견적 나와야합니다. 실전에서 더러운 문제는 연필도 안가져다 대고 넘어갑니다.

마치며, 제 점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강점을 키우기보단 약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번에 그렇게 쉽게 나온 한국사도 75점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다던 영어를 안정권까지 올려놨죠.
타이트하게 공부하면 변수가 생겼을 때 과락납니다. 쉽게 나오건 어렵게 나오건 어떤 상황에서도 50이상은 맞추도록 공부하시면 안전하게 합격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