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저를 합격의 길로 이끌어준 에듀피디의 강사님들, 그리고 제가 에듀피디에서 합격할 수 있을 때까지 이것저것 도와주신 상담전문 직원 분들께 감사드리며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는 공무원을 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았습니다. 결심을 하고 처음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을 때는 저에게 6개월의 시간밖에 남아있지 않았고, 그 시간도 개강 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순수하게 공무원 시험 준비에만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은 방학 3개월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리한 점이라고는 산림산업기사 자격증(가산점 5점)밖에 없었고, 6개월이라는 행정직에게는 턱없이 짧고 기술직에게도 상당히 애매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능검 1급이 있으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며 친 한국사는... 60점도 되지 않는 처참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어떻게든 이 점수를 살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저에게는 독학이 자살행위임을 인정하고 다른 길을 찾았습니다.

이런저런 자료를 찾는데, 에듀피디에서 담당 직원분이 연락하셔서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으면서 힘을 얻은 저는 에듀피디 1년 과정을 수강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에서 "장수생의 특징은, 남은 수험기간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지 않는다는 것이다"를 읽고, 저는 6개월 남은 공시생의 상황에, 그것도 학교를 다니면서 공무원 공부를 해야 하는 학업병행 공시생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국어는 독해에 자신이 있었고, 영어도 독해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시험을 칠 때마다 독해는 전부 맞고 문법은 전부 틀리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국어는 기본문법과 고전문학 등 제가 아주 약한 부분 위주로 학습하고, 제가 자신있는 독해는 시험날 컨디션에 맡기기로 하고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영어 역시 영단어와 기본문법에 집중하였으며, 제가 자신있는 독해는 국어처럼 시험날 컨디션에 맡겼습니다.

하지만 국어 영어는 아무런 준비 없이 기출풀이를 할 때도 80점, 70점 정도가 형성되었는데, 한국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출풀이를 해도 4-50점에서 점수대가 형성되던 차에 최영욱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신 게 생각납니다. 딱 제 공부 방식을 꿰뚫는 일침이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이 자꾸 작은 거 하나 시험에 잘 나오지도 않는 거 하나까지 외우려 하니까 삼국시대에서 주저앉고 포기하는 겁니다. 한국사 열심히 하면 좋습니다. 근데 한국사만 열심히 하면 공통과목 국어 영어 언제하고 나머지 선택과목 전공과목 언제 공부할 겁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저는 최영욱 선생님의 강의를 따라 제 시간을 한국사 공부에 중점적으로 투입했습니다. 처음 1회독에서는 대략적인 한국사 흐름을 잡는 것에 중점으로, 그 후 3회독까지는 무조건 나오는 빈출개념 암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5회독까지는 시험에 여러번 나온 개념, 6회독에서는 시험에 언젠가 나올 개념 등을 학습해서, 일단 골격을 만들고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탄탄하게 준비했습니다. 그 덕에 95점, 가산점 포함 100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조림학과 임업경영학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얻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어떤 과목이든 "안 되건 말건 해야 한다"는 정신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