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연구사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작년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농업연구사가 되고싶다는 막연한 마음만 있었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올해가 되자마자 부랴부랴 영어대체 시험점수를 맞추고 정확히 1/11(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공개경쟁채용 공고가 뜨자마자 에듀피디를 통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00일 남짓 남은 시간동안 국어를 포함한 6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습니다.

국어를 못해 이과를 선택한 제가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과목이 역시나 국어였습니다. 하지만 에듀피디의 정원상 교수님의 천의무봉한 강의를 통해 기초를 단단하게 다졌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수업을 1회독밖에 끝내지 못했지만 1번만 들어도 문제를 풀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국어란 '뜻'이 있는 '음성'이다."^^ 정원상 교수님은 사랑입니다ㅠㅠ 진짜 오래오래 공무원 국어를 지켜주십시오 교수님ㅎㅎㅎ

한국사의 경우 이미 한능검 자격증을 갖고있던 저로서는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지엽적이고 세세한 내용까지 물어보는 공무원 한국사이기 때문에 처음 기출문제를 접했을 때 한 문제도 손대지 못한 채 어버버했던 기억이 나네요. 최영욱 교수님의 흥미로우면서도 요점만 딱딱 집어주는 강의가 없었다면 지금 필기합격 수기를 작성하지 못했을 겁니다. 최익현 선생님, 신돌석 선생님을 설명하시며 울분을 쓸어내리는 듯한 교수님의 모습이 제 마음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제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 사랑합니다! 참고로 저는 남자입니다..ㅎㅎㅎ 교수님의 강의를 2회독하고 공개된 기출문제는 경찰, 소방공무원, 기상청 구분하지 않고 모두 풀어보았습니다. 처음엔 60점대를 왔다갔다하던 제 성적이 나중에는 80점을 넘어 100점까지 가능하더라고요! 공무원 한국사는 망각과의 싸움이라고 하잖아요? 진짜 무한 반복이 답인 것 같아요.

올해 농진청 농공 공채 필기시험에 처음으로 들어온 응용역학 과목은 강태우 교수님의 쉽고도 이해가 편한 강의가 없었더라면 정말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을 것 같습니다ㅠㅠ 시험당일에도 가장 시간을 많이 잡아먹은 과목이 바로 응용역학이었습니다. 일단 외워야할 식이 많아서 어떻게 그 많은 걸 외워야할까 심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웠지만 강태우 교수님의 마법의 공액보법으로 그 걱정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응용역학은 기출문제 무한반복이 답입니다. 저도 final 모의고사를 4회독정도 하면서 시간체크를 잊지 않았습니다. 20분 안팎으로 끊어야하는 응용역학이 아마 가장 부담스러울 겁니다. 처음에는 30분정도 나오다가도 계속 반복하다보면 손이 풀이를 기억하더라고요. 손이 익을 때까지 문제를 푸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물리학개론의 경우 7급 기출문제를 2020년부터 2008년까지 3번정도 돌리며 모두 풀어보았구요 농업기계학과 농업시설공학은 향문사 교재를 정말 책이 닳도록 읽고 또 읽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에듀피디였던 것 같아요! 100일이라는 시간을 가치있게 만들어준 에듀피디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