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어린자녀 셋을 키우며 한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여
사회복지전담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낮에는 근무하랴 저녁에는 자녀셋 돌보랴 하루에 3시간씩 목표를 두고 공부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애들재우다 보면 어느새 나도 잠들기 일쑤, 나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시험공부한지가 겨우 채 한달도 되지 않지만 동기부여를 받기위해 시험을 보기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은 때 아닌 눈이내려 시험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전남광주에서 목포로 이동해야하는데
전날에 눈이내려 와이프가 차를 몰고 내가있는 광주로 와야 내가 시험을 보러갈 상황이었다.
그런데 와이프는 초보라.... 이렇게 되면 결국 시험을 못 보게 되는게 아니가 속상했다.
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와이프가 눈길을 헤치고 늦은밤에 광주로 왔던것이다.
그 고마움이 나를 더욱 합격에 대한 긴장감과 설레임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드뎌 시험보는날 아침 일찍 와이프와 나는 차를 운전하고 시험장으로 향했다.
시험장으로 가는 동안에도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물론 시험을 참가하는 목적은 합격이 아닌 분위기파악과 동기부여가 목적이었다.
시험장 분위기는 사뭇 김장감이 맴돌았다.
여기에 있는 모든사람들이 나와 경쟁상대란 말인가?
긴장감이 흐르는동안 어느덧 시험시간이 되었다.
문제지를 보는 순간 머리가 하해졌다.
당연 공부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았기에 마음에 준비는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
시험시간조절이 전혀 되지 않는 나는 결국 20초를 앞두고 답안지 체킹을 마쳤다.
시험을 마치고 차안에는 와이프가 기다렸다는듯 고생했다는 말을 연거푸 쏟아냈다.
작은 격려 한마디가 나를 더욱 강하게 다짐하게 했다.
저녁에 8시가 되자 와이프는 내가 가지고 있던 시험지를 가지고 방으로 가더니
가채점을 하는게 아닌가?
나는 창피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왠지모를 기대감에 고개를 기웃거렸다.
채 한달도 되지 않은 시험기간동안에 뭔가를 기대한다는게 이상하다..ㅋ
가채점결과 국어 65점 영어 50점, 사회복지45점, 한국사45, 행정학35점......,
기대이상 좋은 점수여서 다시금 도전을 받았다..
나도 준비하면 분명 다음에는 합격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주 짧은기간이었지만 오로지 이곳 에듀피디만을 신뢰하고 역시 명강사님들의 강의에
만족을 느낀다..
다시금 허리띠를 조여매면서 피곤하고 힘들때, 포기하고싶을때마다 합격해야한다는 굳은의지를
절대 꺽지 못하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