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가 포기할거라면 처음부터 시작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지난 2년간 공무원 준비를 한답시고 실제로 공부를 한 시간보다
허송세월로 허비한 시간이 거의 대부분 이었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였고, 군 전역후에 아버지 권유로 시작을 했지만,
과연 이 길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길인가? 라는 끈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학업보다는 여유를 부리는데 더 많은 시간을 뿌렸습니다.

누구든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초심과는 멀어지고, 점차적으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차 잊어버릴때가 많지만 저는 특히 더 열정이 없었고
그저 건성으로 했었던것 같습니다.

심지어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다른 무엇을 할수 있는 좋은기회도
있을것 같은데, 괜히 공무원을 한답시고 다른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저의 열정을 한 몫 꺽는데 충분한 역할을 담당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전철역 한켠에서 잔뜩 웅크리고 불쾌한 냄새마저
풍기며 오고가는 행인들의 불편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랑곳 없이 동냥을
하는 노숙자를 봤습니다.

꿈도 미래도 없고, 현재도 자신의 노력은 없이 그저 쉽게만 얻으려고 하는 노숙자 지만 그에겐 오늘을 벌어야 하는 간절함이 자신의 자존심 마저 버리게 했던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나 에게는 그동안 간절함이 없었던 것 입니다.

무엇을 이뤄 내야 한다는 목표와 그 목표를 향한 노력들,, 그 노력을 위한
간절한 바램이 없었기에 그저 2년간 세월 가는대로 시간을 버렸던 것입니다

지금도 늦었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또한 지난 시간도 느낀것을 많이 배웠다 생각하니 아깝지많은 않습니다.
이젠 무엇을 하더라도 간절히 바라고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시 한번 도전합니다.
이젠 지난 시간처럼 무의미 하게 보내는 일은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