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수득이라고 합니다.

66년생으로 부산에서 작은 전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각종 전기기기들이 A/S가 잘되어서 졸직히 5년전부터 적자만 보고 있는 차에

2010년 공무원 시험이 나이제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겠지만 제 나이가 불혹을 넘긴지 오래라...

젊은이들 틈에서 공부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더 컸습니다

그러던 차에 부산시청 최고령자 합격자중 50세가 넘으신 분의 기사를 읽고 어짜피 장사도 안되는데 시간만 죽여서 무엇하냐...라는 생각으로 집근처에 있는 실강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2달간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제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수업진도가 너무 빠르더군요..

2주 정도는 어떻게든 따라잡겠는데 이건 무슨 예습, 복습 아무것도 못하겠는데... 내가 무엇을 잘못 하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물론 후회도 들었구요

그러던 차에 쉬는 시간에 저랑 연배가 비슷한 분이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를 보는 것을 보았습니다.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자꾸 돌려서 보는 모습에서 그분한테 그거는 어디서 하는 강의냐고 물었고, 그분이 이곳..

에듀피디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날 저녁에 상담을 신청하고 김인호 과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저 실강 2달 정도 듣고 교재로만 공부할 생각에 막연해 했었는데 제가 고민하고 어려워 하는 것을 어찌나 잘 아시던지 귀신같더라구요

비용은 제 형편에 만만치 않았지만 이대로는 정말 아무것도 못하겠다 싶어서 1년과정을 수강했습니다.

낮에는 실강을 듣고 밤에는 에듀피디 강의를 듣다가 한 1달쯤 되었을까? 실강 듣는 것이 별 의미가 없는거 같아서 그때부터는 실강 수업은 안나가고 제 가게에서 노트북으로 에듀피디 강의만 무조건 반복 또 반복 했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지식충전소(이거 못찾아서 한참 헤메였네요..허허)를 이용하면서 6개월 정도는 매일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공무원 준비는 학습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꾸준히 공부하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솔직히 안하던 공부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고, 무엇보다 책상머리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 담당 김인호과장님께서 잡아주는 진도양 만큼은 지키려고 노력 또 노력했습니다.

9개월이 지나서 제 점수가 저번달 보다는 오르고 있구나 하는 것을 나의 강의실에 있는 성적표를 보면서 나름 흐뭇해 했었는데, 이제는 운좋게도 2개의 시험에 다 합격이 되어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내 나이 마흔 중반에 나랏밥을 먹게 되었고, 솔직히 가장 자랑스러운 것은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비가 된것 같아 제일 뿌듯했습니다.

월급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서 후일 더 높은 공무원 시험도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처음 준비를 시작하는 분들은 걱정보다는 용기로, 부족한 의지 보다는 열정으로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