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반에 공무원의 꿈을 꾼다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와이프와 아이가 있는 직딩분을 위해 제 경험을 적어 볼까 합니다

회사 다니면서 공부한다는게 정말 어렵습니다. 쉬는날도 일정하지 않고 가끔 쉬어도

집에서는 애기 봐야하고 와이프도 도와 줘야 하고, 처가집에 김장이나 장인어른 농사 짓는것도

도와 드려야 하구요.. 처가쪽에 공무원 공부한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처남들과 처남댁들까지 제 편은

아무도 없더군요.(일주일에 한번씩 모이는지라 오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해도

와이프가 믿어주니까 힘이 많이 났습니다.

일단, 과목 얘기를 해보면 과목들 양이 어마어마 하죠. 회사다니면서 정말 힘듭니다.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직렬을 보면 기술직이 커트라인이 많이 낮습니다. 저는 대학교때 전자 전공을 했지만 건축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건축직렬에 관심이 있었는데, 다행이 에듀피디 전공 교재가 한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마지막

시험 일주일전에 어짜피 다 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휴가도 마음대로 쓰지도 못하고, 저 같은경우 회사일이 바빠서

6월 시험날 시험보러도 못 갔습니다. 와이프가 불쌍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전공과목 2과목은 기출 7년치만 다 이해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많이 접하고 있는 직렬의 기본서가 얇은것을 강추합니다.

또, 국사같은 경우 제가 가장 힘들어 하는 과목입니다. 양이 너무 많습니다. 밑줄 그은거만 보라하시는데

그것도 많더군요. 특히, 동영상강의 솔직히 단시간에(직장다니면서) 다 못봅니다. 하지만 가장 포기하면 안되고

시간도 가장 많이 투자 해야 합니다. 저는 75점 목표로 했습니다. 너무 욕심부리기엔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국어 같은 경우 요즘 트렌드가 비문학 지문이 많이 나옵니다. 문법도 어느 정도 나오는거 정해져 있고 문제는

한자입니다. 기본서에 있는거 너무 많죠? 3문제중에 2개만 맞추자고 하고 10년 기출만 자투리 시간(출근전 화장실

갈때,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놓고 회사에서 화장실 갈때, 등)이용해서 봤습니다. 직장 다니시는 분 뿐만 아니라

공무원 공부 하시는 분들 모두 '자투리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험상 2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거 보다

지하철에 30분 이동하면서 보는게 훨씬 기억에 잘 남습니다.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영어는 10년전에 토익 보고 처음 공부했는데 문법이 가물가물해서 기출 풀어보니 문법문제 4문제가 관건이더군요.

시중에 공무원 문법 300제 봤는데 독해도 도움되고 좋았습니다. 또, 단어 밑줄그어서 나오는 3~4문제는 어짜피 문맥상

흐름으로 풀어야 된다고 생각했고 보케블러리 따로 볼 시간 없습니다. 시험장에서 기억도 잘 안납니다. 이런 문제는

국어의 비문학 문제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년 전 얘기지만 수능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언어영역, 외국어 영역 풀때 다 읽고 풀면 시간 부족한거랑 같습니다. 요령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습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쓰다보니까 양이 많아 졌네요.

요컨데, 기술직으로 지원하시는 분들, 특히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욕심을 버리시면 됩니다. 기사나 산업기사만 따도

9급같은 경우 평균 5점이 주어 집니다. 어려운 부분, 시간 많이 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버리세요. 나머지만 확실히 하자는 마음

으로 하시면 필기 합격 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