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간은 2년 정도 됐습니다. 중간에 영어 때문에 슬럼프에 빠져서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항상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면서 응원해준 여자 친구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합격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량진에 유명한 경찰공무원 학원에서 수험생활을 시작했는데요. 진도도 빠르고 특히 영어가 약한 저에게는 맞지 않는 공부방법이였던 것 같아요. 현장 분위기를 느끼려고 인강보다는 실강을 선택했었는데 처음부터 기본기 없이 실강으로 시작하는 것은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떨어져서 그냥 취직이나 할까 수험생활을 접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여자 친구가 인터넷강의로 차근차근 기초부터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후회없이 접자고 하더라구요. 이상태에서 그냥 접으면 나중에 후회가 남을 것 같다고 합격을 못해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는 남기지 말자고 북돋아주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순경으로 지구대에서 근무중인 형한테 추천받아서 에듀피디에서 공부시작을 했습니다. 상담하신분 말처럼 영어는 욕심을 버리고 매일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기초영어 문법부터 시작해서 하루에 2강씩 강의 듣고 이나영 어휘집에 나온 단어와 어휘들 한 장씩 암기하고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게 기초영어 문법 진도를 나가고 기초영어 독해까지 보고 나니 기본서 강의 듣는게 수월했습니다. 영어에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부에 대한 재미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사도 범위도 넓고 이과인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과목이였는데 맥이 잡히니 암기하는 것은 훨씬 수월 하더라구요. 처음부터 소화하지 못하는 진도량을 과도하게 2달안에 끝내려고 했던 것이 무리였던 것 같아요.. 빠른 시간내에 끝내겠다고 무리하기보다도 내가 소화할 수 있는만큼 공부를 하고 소화가 되면 공부시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던게 저한테는 맞았나봅니다. 너무 떨려서 합격자 발표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17(금) 오전 9시가 되자마자 확인을 했나봅니다. 최종합격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기뻐서 정말? 다시 되묻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끝까지 저를 믿고 응원해준 여자 친구한테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니덕분에 합격했다고 꼭 말해주고 싶네요. 기초영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서 자신감 갖을 수 있도록 신경 많이 써주신 상담선생님께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별거 아니지만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수험생활을 할 때는 자도 자는 것 같지 않았는데 지금은 조금만 자도 잠이 너무 꿀맛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힘내셔서 2차 시험에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