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 합격수기 보니 너무 잘 쓰신 것 같아서 부담이 되지만, 저도 허접한 수기지만 그래도 감사드려서 꼭 남기고 가려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의외로 좀 있는데, 서른 후반대입니다.원래 학습지 교사를 오랫동안 했었는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했기에 그리 일도 어렵진 않았지만, 남자 애기 둘만 키우다 보니 어느 순간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며 집안에만 있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체력도 안되고 하루하루가 너무 재미있는게 아니라 좀 몸이 무거워지는 만큼 맘도 무거워지면서 더 나이먹기 전에 무언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원래는 자격증을 준비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알아보니 자격증도 그냥 그것만 있으면 안되고 경력도 있어야 되고, 자격증 취득해도 취업이 더 어렵다고 해서 남편이 공무원은 어떠냐고 해서 처음엔 정말 팔짝 뛰었습니다.

그 어렵다는 걸 경쟁룰도 치열하다는데 내가 되겠냐고 단번에 물었는데 저희 남편이 좀 착해서 그런지 떨어져도 되니까 많이 뽑을 때 준비 한 번 해보라고 해서 정말 일주일간 인터넷 검색하고 주변분들에게 조언 구하면서 많이 알아봤습니다.

기초가 없어서 학원도 어렵고 게다가 저는 영어 단어도 잘 기억안날만큼
학교때 배운게 머릿속에 남아있질 않았어요. 영어 샘플 강의를 많이 들으면서 어떤 식으로 문제가 나오는지 보니까 이형균 쌤이 좀 쉽게 잘 알려주시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보니까 이형균 쌤 영어 기초부터 알려준다고 되어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어랑 한국사도 필수 과목이라 자신은 없었지만 흥미를 붙이려고 노력했어요.

그래도 영어에 비해서는 국어랑 한국사는 들으면 어느 정도는 바로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고 안되는 부분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며 기출문제 풀어봤습니다.

음 제가 정말 합격을 위해서 노력한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않지만 복습을 열심히 한 게 효과가 크지 않았나 생각해요 애들 저녁밥 주면서도 저는 식탁에 프린트물 올려두고 마지막까지 노력한 게 이렇게 제 나이때도 꿈을 꾸면 이룰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것 같아서 모든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대단한 수기는 아니지만 여러분도 매일 조금씩 하루에 단 몇시간이라도 투자하셔서 꼭 공직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러모로 도와주신 에듀피디 과장님과 교수님들께도 감사드리고 혹시 충북지역으로 합격하시는 분 있으면 나중에 인사하고 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