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 된 새댁입니다. 신랑이 사업을 해서 결혼 함과 동시에 직장은 관두고 집안 살림을 맡고있습니다. 사업이 잘되던 때라,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한 차를 끌고, 나이보다 넓은 집에서 신혼을 시작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지금 신랑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고 차, 집 모두 정리하고 지금은 친정집에 더부살이 하고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여자나이 서른셋, 기혼자. 아시겠지만, 직장 구하는게 정말 쉽지 않더군요. 저는 경력도 없기에 더더욱 사무직 근무는 면접 기회조차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지금은 빠리바게뜨에서 파트타임 근무하며 생활비를 보태고있습니다. 너무 앞이 막막해서 눈물로 지새운 나날들 이었습니다. 힘들어 하는 신랑을 도와 번듯한 직장에서 근무하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아니라는걸 인정해야했습니다. 그렇다고 파트타임 일만 하며 지낼순 없기에 취업 정보 끊임없이 알아보던 차에 우연히 계리직공무원을 알게 되었고, 계리직 공무원.. 도전해볼만 하겠더라구요.
저는 지금 잠을 자고 안자고의 문제가 아니고, 합격이 되어 행정업무를, 그것도 9급 공무원 공직생활을 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수강료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면목없지만 친정부모님께 신세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거지만, 기회는 찾아올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일수록 하루 앞이 안보이고 미래를 생각해볼 여유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이대로 상황에 제 인생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저는 저희 가정의 미래를 바라보며 이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극복해 나가려 합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