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행정 9급 합격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는 실업계고등학교 졸업하고 생산직에서 근무하다가 아이 육아문제로 일을 그만뒀는데, 이제 아이가 어린이집 적응해서 재 취업 자리를 알아보게되었어요.

그러다가 친한 동생이 우체국 공무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 어릴적 꿈, 학교 선생님이 번득 떠올랐어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학교 선생님을 도전하기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니 현실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해 들었거든요.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일이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교육행정 공무원이 되려면 어느 교육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학력제한 나이제한 학습비용등을 알아보게 되었어요. 다행히 나이제한은 없고, 대학교를 따로 전공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안심되었어요. 또한 5과목만 준비하면 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과목별 교과서가 양이 엄청나다는것도 알게 되었구요. 이수해야할 과목은 없고 시간 내서 의지로 공부해서 인원수 안에 들면 합격할수 있다는걸 알았을땐 진짜 이거다 싶었어요. 아이엄마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기엔 제한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터넷 강의를 신청하게 되었어요.

처음 한달은 학생때도 안하던 필기를 하며 수업을 들으려다 보니 50분 수업을 듣는데 3시간이 걸렸어요. 물론 이해도 안되었구요. 그래도 제가 선택했고 하고싶은 꿈이었기에 하루1강 이라도 매일 하려고 노력을 했었구요, 그렇게 그렇게 한 6개월 정도 지나니 5과목 1번 수업을 마쳤어요. 예전에 서예학원에서 책거리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서, 신랑과 우리딸과 조촐히 초코파이케익 파티를 했어요..

1번 끝나고 좀 막연하더라구요. 2번째 수업은 어느정도 깊이로 공부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상담을 다시 받았어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과장님 말씀에 힘을 얻어서 한 30분 정도 개인 공부시간을 늘렸구요, 2번째 배울 땐 조금씩 기억나는 내용도 있고 지나쳤던 내용이 이해되기도 하고 공부에 흥미가 붙기 시작했어요. 혹시나 해서 2번째 수업들으며 기출문제 풀어봤는데 아직 점수는 50점 이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암기해야할 공부내용이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3번, 4번 복습을 진행하며 체계가 잡혀가며 외워질 때 까지 암기했습니다. 3월, 점수는 평균 85점 나오더라구요..

결국 6월 교육행정직 평균 88점으로 합격했습니다. 2년 4개월의 수험생활, 조급하기도했고 설레기도했고 떨리기도하고 좌절도 많이했던 날들이었지만 유리엄마로서가 아닌 저 정희진 자신의 목표를 세우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하루하루 이겨나갔기에 자존감도 높아졌고 생기가 더해졌습니다.

수험생 여러분도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힘내세요, 반드시 이루어지리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