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를 다소 늦게 확인한터라 이제서야 합격수기를 올리네요. 가족들에게 합격발표를 알리고 면접강의 및 스터디 등록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1배수 지역이라 면접에 큰 부담은 없지만 마지막까지 착실하게 준비해야지요. 제가 합격할만한 실력은 아닌것 같고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분들도 많은데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가져가게 된 것이 정말 하늘이 주신 운이었다 생각합니다.
건축직을 준비하면서 정말 도움되었던 강의는 공통과목인데요.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때 살짝 주눅이 들었습니다. 이론서와 문제집은 물론 강의수 역시 적은양은 아니더라구요. '와...뭐가 이렇게 해야 할 공부가 많지?' 생각했지만 이미 수능을 치른지 10년가까이 되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하자는 생각으로 꾹 참고 그날그날 목표랑을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론서 강의는 여러번 반복해서 듣기보다 한번에 제대로 끝내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차근차근, 이해가 되지 않는부분은 되감기로 2번이고 3번이고 많게는 5번도 보면서 들었습니다. 또 정말 이해가 되지 않거나 내가 부족하게 알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강의를 멈추고 잠시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였지요. 인터넷 강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이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국어>
정원상 선생님의 국어강의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나운서 출신의 교수님 이시기에 어문규정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주셨는데요.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기에 검증된 분에게 정확하게 배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어에서 여러번 반복하고 익혀야 할 부분이 어문규정 부분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수험생들께서 어려워하시는 부분이 고전영역 인데요. 고전은 이론서 자료만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한정된 시간내에 강의를 듣는것 만으로는 고전영역을 모두 공부했다 하기 힘들지요. 자료를 조금만 신경써서 수집하신다면 1~2회 학습만으로도 자신감이 붙는 유형입니다.

<영어>
이형균 선생님의 문법 강의수에서 한번 놀라셨을 겁니다. 하지만,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선 문법을 한번정도는 다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었습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언어의 순서가 다르기 때문에 한번정도는 문법강의를 제대로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라도 처음 문법강의를 듣는 분이 수업내용을 따라가기 힘든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분이 계시다면 모든 공부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 에서부터 시작하듯 이형균 교수님이 마련해 주신 기초 문법강의를 꼭 한번 보고 들으셨으면 합니다.
문법보다 정말 중요한것은 독해와 영단어 입니다. 순수하게 시험의 비중을 따지자면 문법문제보다는 독해와 어휘 문제가 많습니다. 문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문법으로 자신의 영어실력 기반을 다지고, 실전에 필요한 독해와 어휘를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국사>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공부중 하나입니다. 이공계 졸업생인 저로서는 한국사책에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가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공부는 반복이 정말 중요하듯 이론서를 3번정도 정독하고 나니 조금씩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사는 오답리뷰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답을 보면서 그 한 부분에 치우치지 말고, 한국사 전체의 흐름을 다시한번 정리하는게 좋습니다. 예를들어 조선의 교육기관의 명칭과 역할에 관한 문제를 틀렸다면, 삼국시대-고려시대-조선-개화기의 교육기관에 대해 다시한번 공부하는게 좋습니다.
심태섭 교수님의 강의는 저처럼 9급을 공부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어려울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세세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다는 말입니다. 특히 심태섭 교수님의 문제집을 풀다보면 9급보다는 7급에 나올 수 있는 내용을 무척이나 많이실이 주셨다는 것을 체감하실 겁니다.

<전공과목>
건축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기에 처음에는 안일하게도 천천히 공부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은 절대 저와같은 생각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건축기사 문제와 공무원시험 문제는 엄연하게 유형과 출제 성향부터가 다릅니다. 기사시험은 문제은행식으로 과년도 시험에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면, 공무원 시험은 과년도 문제에 더해 수험생들이 미처 공부하지 못한 부분이 출제될 수 있습니다. 과년도 문제를 공부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라 거기에 더해 포괄적인 학습을 하시라는 말입니다. 무엇보다 출제경향 분석이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