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가직 9급 필기합격자 통보 문자메시지를 받고 스팸이 아닌가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6월 11일) 행정안전부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합격'이라고 씌여 있네요^^

13년차 직장이던 저는 더 좋은 조건을 찾아 옮겨간 회사에서 흔히 말하는 '황퇴'를 당하게 됐습니다.
대기업에 다닌 건 아니지만 13년 동안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열심히 일했는데,
살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상황도 오더군요.

여기저기 이력서를 내도 이미 경기는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특히 통신관련 인력시장은 급속도로 위축되어 제가 원하는 회사는 제를 받아주지 않고,
소위 '싸구려 일자리'만 넘쳐나는 구인 사이트를 헤매다가
우연히 에듀피디 광고 팝업을 누른 것이 공무원 공부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상담을 해주셨던 상담직원분이 이금인과장님이셨는데,
저처럼 나이가 있는 사람도 많이 도전한다는 말씀에 덜컥 등록하고,
책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2013년 12월 24일 부터 공부하기 시작해서 오늘에서야 결실을 보게 되네요.^^

저처럼 늦게 도전하시는 분들께 드리는 합격 비법은....
없습니다.^^
다만, 절실함을 가지고 몸부림 치는 수밖에요...
모를수록 더 보려고 하고, 안 될수록 억지로라도 책상 앞에 앉아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 노력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안죠...^^
에듀피디의 교수님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실도 없었을 것입니다.
반드시 믿고 교수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면 합격한다고 생각하며 공부했습니다.

<영어>
저는 영어가 필요 없는 회사에서 기술직으로 13년을 일하다 공부한 사람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영어책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돌아 보건대 공부 시작할 당시 제 영어 실력은 고1 정도 아니였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형균 선생님강의를 들으면서 달라졌습니다.
사실, 이형균 선생님 강의량은 상상초월입니다.
기초부터 문제풀이까지 들으면 거의 200강인데요, 처음부터 끝을 보고 가면 질려서 못 끝냅니다.
하루하루 하나씪 하나씩 보다보니 기본서와 문제풀이는 2회독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김형균선생님 강의는 한 강 한 강이 진심이 느껴집니다.
그냥 말잘하는 영어강사가 아니라, 온라인이지만 수험생이 모두 이해하기를 바라는 그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누구는 이런말하면 오버라고 하겠지만, 저처럼 사회생활을 10년 넘게 한 사람은,
특히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을 가졌던 사람은 그 사람이 진심으로 말하는지 겉멋만 부리는지 어느정도 압니다.)

영어는 꾸준히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사>
심태섭선생님은 처음부터 제 스타일이셨습니다.
시원시원한 말투 조금 과장하면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한 이야기식 강의,
국사 역시 영어와 쌍벽을 이룰만큼 강의수가 많고, 외울 것이 많아 부담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부하다 스트레스 받으면
정해진 국사공부 시간 이외에도 심태섭선생님의 국사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3회독하고, 제 나름의 A4 80장 분량의 서브노트까지 만들게 되었네요^^

국사는 부족한 점수를 메꿔주는 보약같은 과목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합니다.

<국어>
정원상선생님의 강의의 장점은 '꼼꼼한 강의'로 학습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정확한 발음'으로 강의하셔서 다시들을 때 강의 배속을 1.4배속 해도 내용이 정확히 전달 된다는 것입니다.
정원상선생님 이론서 강의는 단 한 마디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그냥 예시로 들어주는 말씀도 모두 기출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남중-남고(이과)-공대-기술직'의 경로로 살아온 사람이라면 국어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원상선생님 강의를 믿고 듣다보면 어느새 맞춤법 하나 말 한마디 신경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맞춤법, 문장호응, 띄어쓰기 엄청 신경쓰이네요^^)
강의 듣고, 노트 적고, 다시 읽고, 또 한 번 강의 듣고의 패턴을 하면 효과적입니다.

국어는 일상에서 어법에 맞게 쓰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전자공학/무선공학>
저는 오랫동안 현직에 있어서 전공과목은 쉬울 줄 알았습니다.
공무원 시험 공부 준비하게 된 계기도 전공은 내가 자신있으니까 국어, 국사, 영어 만 잘하면 되겠지하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커다란 착각....
전공과목은 깊게는 나오지 않지만 광범위한 범위를 다루기 때문에
대학 때 공부한 기준으로 따지면 실제로는 4~5과목에 해당하는 범위입니다.
그리고, 필수과목에 비해 정보가 거의 없다보니 공부하기 정말 힘든 과목들입니다.

이론서 강의를 계속해서 이어서 듣지 않고, 한 단원이 끝나면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보고
문제풀이를 기준으로 노트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1회독이 끝난 후 다시 2회독으로 들어갔습니다.

전공과목은 공식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실제 시험에서 무엇을 묻는 문제인지 출제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공식은 대입 해보지도 못하고 찍고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전공과목은 공부를 아무리 많이 해도 1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눈뜨고 당하는 기분이 들겁니다.)
학습속도가 안나고 점수가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는다면, 오프라인 학원을 찾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제 얘기를 했지만, 이것이 비법이 될 순 없습니다. 스스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지요.
그리고, 훌륭한 교수님들이 합격으로가는 길 안내자는 될 수 있어도, 대신 시험을 치러주실 수는 없으니
강의만 듣는 것은 의미가 없고, 강의를 들은 후에는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셔야 합니다.
(저도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몸부림치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끝으로 중요한 것은 공무원 시험은 '스스로 속이지만 않으면 끝이 있는 일'이라는 겁니다.
저처럼 평균 이하의 사람도 결실을 봤는데, 누구든 긴~호흡을 갖고 노력하면 좋은 결실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움주신, 에듀피디의 교수님들 상담직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