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는 말
  상투적이고 식상한 말이지만 에듀피디에 가입한지가 정말 엊그제 같습니다. 에듀피디에 있는 동영상과 자료들을 보면서 저도 나중에 꼭 회원분들께 도움이 되는 합격수기를 써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정말 이런날이 올줄은 몰랐습니다. 특별한 공부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합격수기를 남길 자격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작은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시험준비 내력
   ○ 2012년도 농진청 연구사(2012. 1. 1 ~ 2012. 7. 28) : 가산점 없이 1점차로 필기시험 낙방
   ○ 2013년도 4회 식물보호기사 취득
   ○ 2014년도 농업직 7급(2014. 1. 1. ~ 2014. 7. 26) : 합격
 
   연구사시험에서 떨어진 이후에 멘탈이 붕괴되어서 2013년도에는 공부를 하지않고, 9월부터 식물보호기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배수진을 친다는 생각으로 7급 이외에는 다른 시험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 공부 베이스
    ○ 공통과목
       : 네 과목 모두 07년 수능 때 이후로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습니다. 특히나 영어는 그 흔한 토익 한번 쳐본적이 없어서
        공부할 때 제일 힘들었고,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
   ○ 재배학, 식용작물학, 토양학
      : 대학교를 다니면서 수업을 들었던 과목이라 기본적인 용어가 낯설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 생물학
      : 영어와 더불어서 과락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과목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분자생물학을 배우기는
       했으나 원체 취미를 못붙인 과목이라 다시봐도 새롭게 느껴졌고, 7급생물학은 범위가 너무 넓어서 기출을 풀어보면
       매번 과락을 면치 못해서 힘들었던 과목입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 영어(90.5 점)
: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생물학과 더불어 가장 자신이 없는 과목중에 하나였으나, 에듀피디에서 이형균 선생님의 파워영어를 듣고
이번 국가직7급 시험에서 90점을 획득했습니다. 모의고사 때도 90점까지 받아본 적은 드물었으나, 이형균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던 것이 내공으로 쌓여서 시험때 실력이 발휘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의 기초가 부실했는데 이형균 선생님께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찍으신 '영문법 기초 무료 특강' 동영상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무료강의가 온전히 내것이 될 때까지 여러번 반
복해서 들으라고 말씀하셨고, 선생님께서 시키신대로 기초를 충실히 닦았더니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실력이 생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 중간중간에 선생님 개인적인 경험과 섞어서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그 또한 힘든 수험기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한국사(90.5 점)
: 심태섭 선생님의 심한국사를 들었습니다. 한국사가 공부할 것이 원래 많고, 유형자체가 단순암기식이 아니라 처음보는 지문을 박스에
넣어서 출제된다고 누차 강조하셨는데 이번 국가직 7급에서도 대부분의 문제의 유형이 그런 유형이었습니다. 강의하시면서 이런 유형
을 감안해서 포인트를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것이 실전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수험생의 수준에 맞게 외워야 할
것의 우선순위를 정해주셨기 때문에, 한국사가 주력과목이 아닌 분들에게는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재배학(90.5 점), 식용작물학(95.5 점), 토양학(70.5점)
: 명실상부한 농업직 전공과목의 절대자이신 최상민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전공과목을 듣기는 했지만 용어의 느낌만
어렴풋이 아는 정도였고,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최상민 선생님께서 원리 위주의 설명을 잘 해주셔서, 잘못하면 단순암기를 하다가 지칠
수 있는 농업직 전공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강의가 길어질 때면 농업직에 대해 자부심을 불러 일
으킬 수 있는 좋은 말들을 많이 해주셔서 농업직에 지원하는 동기를 잊어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토양학이 조금 아쉬운 점수이긴 하지만
이번 국가직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고, 이 과목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점수를 냈다고 생각합
니다.

○ 생물학
: 주태형 선생님의 생물강의를 들었습니다. 강의량은 그다지 많진 않지만 시험에 나올 수 있는 것만 집중적으로 집어주시는 방식으로
강의를 하셨고, 이해위주의 강의였기 때문에 공부할 범위가 7과목중에서 가장 넓지만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
생물은 암기과목이 아니라고 세뇌가 될 때까지 강조를 하시고, 스토리 텔링 방식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는데 이 공부법이
다른 과목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주태형 선생님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닫는 말
마지막으로, 공부하면서 살이 되고 뼈가 되었던 마음가짐에 대한 문구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 하늘이 감동할 정도로 공부하라, 그러면 찍어도 맞을 것이다
    ○ 이 하늘아래 완벽한 수험생은 절대 없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고 자책하지 말라.
    ○ 합격만 하면 친구들은 다시 돌아온다. 휴대폰을 멀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