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제 나이 마흔 하고도 여덟, 적지않은 나이입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엔 적쟎이 부담스러운 나이임에 틀림없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4년, 공무원시험에 도전을 합니다.
전업주부로 아이들, 둘을 키우며 새털같이 많고 많았던 젊음의 시간속에서 공무원이란 세글자는
제 인생의 사전에는 없었던 단어였습니다.
뇌경색으로 인해 생활전선에서 물러난 남편의 바톤을 대신 들고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중에
온전한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이 일 저 일 가리지않고 그저 열심히 산다고는 하나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어느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서려는데 목사님께서 기출문제집 한권을 주시며
공부 한 번 해보라고 하시더군요.
집에 돌아와 국어 문제를 풀어보니 "이 정도는 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군요.
그것도 잠깐, 영어와 국사문제를 훑어보며 이내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직장을 다녀와 밀린 집안일을 끝내고 문제집 한번 열어 보면 눈꺼풀은 어느새 스르르~
정말, '그냥 열어 보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우습게 흘러버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군 제대후, 복학 전에 알바를 하고 있던 아들이
"엄마, 공무원 시험 공부하면 합격 할 수 있겠느냐?" 물었습니다.
이미 장전되어 있던 방아쇠를 당김과 같이 제 입에서는 "엄마, 공부만 할 수 있으면, 그것은 자신있다!"는 말이
탕!하며 튀어 나왔습니다.
그러자 아들이 "그러면 지금 일 그만두시고 시험공부 하세요. 제가 복학하기 전까지는 생활비를 댈게요.
그대신 복학 전까지 꼭 합격하셔야 돼요"
"그렇게만 해준다면 나야 고맙지." 하며 오늘에 이르렇습니다.
이곳 저곳의 샘플강의를 들어보며 특별히, 영어만큼은 이형균 선생님의 '이나영 영어'를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에듀피디를 선택하고, 교재를 수령한 지 오늘로 꼭 16일째 입니다.
제 담당, 과장님의 조언을 전적으로 받아들여 지금은 영어와 국사만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즐거움, 참 좋네요.
조금 더 일찍, 이십대는 고사하고 삼십대에라도 왜 공무원을 생각하지 못했지 하는 아쉬움이
얼마나 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현재, 공부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아쉬움은 잠깐이요. 소망과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아침에 남편은 복지관으로,아이들은 알바하러 나가고나면 본격적인 제 시간입니다.
먼저 성경 한구절 찿아 영어성경에서 다시 찿아 다이어리에 옮겨 적은 후,
오직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과 총명을 크게 부어주셨음을 믿으며 공부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안에서 오직, 나를 향한 하나님의 도우심과 계획하심을 바라보며 그렇게, 열심히 합니다.
마흔 여덟,
지금이 곧 기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