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6개월, 동강으로 6개월 1년동안 공부하다가 점수가 너무 안올라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다시 처음부터 해보자 하고 작년 이 맘때쯤 에듀피디 1년과정으로 수강한 사람입니다.

처음엔 학원만 가면 다 알려주는줄 알고 지방에서 고시원까지 잡아가면서 노량진에 있는 남부,방문,이그잼 단과반을 각 과목별로 수강했는데 이거 환경직 정보는 전혀 못구하더라구요ㅠ.ㅠ

수강생의 99%가 행정직이고 기술직 공부하는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전혀 감이 안잡히더라구요

거기다가 무슨 수업 진도가... 하루 200페이지 나갈때도 있고..150페이지는 거의 기본인데 설명이 빨라서 그런건지 내가 머리가 나빠서 그런건지 처음엔 그래도 잘 따라 가다가 1달 정도 지나니까 정말 이게 무슨 짓인가 싶더라구요

다니던 학원쪽에서 다시 상담도 받고 그래도 이왕 시작할꺼 끝까지 해보자는 맘으로 꾸역꾸역 했지만 과락도 못넘는 점수에 이론반만 2번, 문풀반 1번으로 수강비만 150날리고,,, 교재비 30에 생활비랑 고시원비......

6개월 동안 부모님이 400만원 이상 지원받고 나서는 부모님에게 더 해야 한다는 말하기가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으로 내려와서 그냥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실강 들었을때 보다 진도율을 내맘대로 조절하니 좀더 편하더라구요

근데 6개월간 공부하느라 너무 돈을 많이 날려서 동강을 좀 저렴한걸 골라서 괜찮다 싶은걸 샀는데...

무슨 강사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된거 말하고 있고, 이런 옛날 강의보고 될까싶어서 상담남기면 동영상은 다 똑같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개정 안되었다는 식으로만 말하는데 속에서 불길이 일더라구요ㅠ.ㅠ

아.. 스트레스

내가 저렴한거 찾다가 당했구나 생각은 들었지만 당시엔 정말 돈걱정이 많이 되어서 이래선 안되는걸 알면서도 부모님께 말씀도 못드리겠더라구요

그러다가 1년이나 공부했는데 국어 영어 과락..ㅠㅠ 작년 시험 날려먹고 포기할까 하다가 너무 억울하더라구요ㅠㅠ

시험 끝나고 2달간 알바하면서 돈 모아서 처음에 비싸서 못했던 여기서 다시 100만원(작년이라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네요-_-)
정도 되는 1년과정을 수강하고 공부한지 한 10개월 정도 된듯 합니다.

현재 국어 80점, 한국사 85점, 영어 75점 전공과목 80점대 나오구요

이정도 점수라면 제가 있는 경상도 쪽에서는 무조건 합격이라는 담당과장님 말씀에 한편으로는 너무 신나고, 고맙고, 한편으로는 내 버려진 1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ㅠ.ㅠ

솔직히 수강비용이 그 쓰레기 같은곳이(특정 학원의 비방글은 안된다고 해서 그곳 학원을 지우라고 하셔서 지웁니다만 울화통이 터집니다)
여기보다 약30만원 정도만 저렴했을 뿐인데 그 30만원이 그렇게나 수준 차이가 날줄 몰랐어요

그것도 첨엔 별차이 없다가 저는 싸게 해준다고 해서..ㅠㅠ 상술에 속았어요

30만원 아낄래다가 집안에 눈치란 눈치는 다 보고 백수로 지낸 1년이 너무 아깝고 작년에 제가 지원한 지역이 합격선이 70점대 초반인데 처음부터 그놈의 30만원 생각하지 않았으면 이미 공무원으로 생활했을텐데 생각하면 정말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분에게 어디서 공부를 받는가 보다 어떻게 공부하는가가 중요하거 저도 압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1년간 최선을 다하지 안았다고 말씀하시면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만 하지만 진짜 그... 미친 학원이 ..........아니 제가 미쳤었는지 자격증 학원에서 공무원도 한다고 할때 이상하다 생각했어야 하는데 그냥 오래전에 망한 학원에서 찍어놨던 국어, 영어, 한국사 강의를 사다가 우리는 자격증 전문이지만 공무원도 한다는 식으로 되팔줄 누가 알았겠냐구요..ㅠㅠ

비싸다. 싸다가 아닌 그만큼의 값어치가 중요한것이고, 여기서 공부하면서 에듀피디도 더 보완해야 할점이 보여 몇번 담당 선생님 귀찮게 해드리긴 했지만 아직 합격이 된것은 아니지만 미리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구요

제가 간간히 과격하게 통화드린적 있는데 과장님 짜증도 다 받아주시고 너무 감사했어요ㅠㅠ

올해 8월에 합격하면 정말 좋아하신다던 양주 꼭! 붙여드릴께요

긴 수험기간이 2달 밖에 안남았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과장님 말마따나 수석 한번 노려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