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살 늦깎기 수험생입니다.

일단 제가 대학을 안나와서 상당히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2학년까지만 하다가 때려쳤는데 막상 학교를 그만둘때는 학비 나가는거 아껴서 장사하는게 낮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무원을 하려고 하니 그 학교 때려치운게 걱정이 되더라구요..

기사도 못따고, 혹여나 면접에서 불이익은 있지 않을까...

직장도 다니고 있으니 밥줄은 있으니 공부야 제가 하면 하는거고 말면 마는건데 그런 걱정을 하다가 보니 어렵게 시간투자해서 시험 봐 봤자 면접에서 떨어지면 허송세월 보낸 것 아니냐 하는 후회가 들 것 같아서요

근데 과장님이 상담하면서 어제 저한테 여태까지 살면서 공부를 안해서 후회한 적은 있겠지만 공부를 해서 후회한 적이 있냐고 되물으시더라구요

본인이 공부 안한 것을 위로하기 위해 '면접에서 떨어질 수도 있는데 난 공부 안해!'라는 이유에 숨기를 바라신다면 하지 말라고, 그저 본인이 여태 살아 왔던데로 그저 그렇게 살아가지라고 하더라구요.. 허허

아~~~~~~~~~~~~~~~~~~~~~~~~~~~~~~~~~~~~~~~~~~~~~~


그 말 듣는데 멍~ 해지더라구요, 필기 합격도 안해놓고 면접부터 걱정하는 것도 웃기고, 그럼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우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면접에서 떨어지면 공부한거 소용없네만 고민하고 있는게 남자답지 못하고 한심해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구나 내 스스로한테 너무 관대했구나!
면접이 걱정되면 동점자 안생기게 열공하고, 그게 녹녹치 않다면 면접에도 대비할 수 있게 헌혈도 하고, 면접준비도 필기 통과후 대비하면 되는데 그냥 걱정선에서 이것저것 알아본 다고 알아본게 사실

스스로 박차고 나온 대학을 이 나이 먹도록 트라우마로 지니고 살고 있었구나~~~~~~~~~

나는 대학을 때려 치워서 집안이 어려워서 때려친 학교를 머리에 지고 있었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직장생활 하면서 자기 전공살려서 일하는 사람을 거의 못봤고, 학비 몇백만원씩 버리는것 보다 나는 내 커리어를 스스로 실직적으로 쌓겠다고 해놓고, 결국은 학교 졸업한 사람보다 면접에서 불리하지 않을까를 걱정하고 있구나.. 나란놈 참 못난네 하고 자괴심도 들더라구요.ㅠ.ㅠ

딱! 하루 고민하고 남자답게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남들보다 똑똑하지는 않지만 과장님 말씀처럼 넘치는 열정으로 밀어붙여 보겠습니다. 만약 제가 내년에 합격이 된다면 면접장에서 면접관에게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학교를 때려치운 것은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학교는 필요하다면 40이든 50이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의 커리어는 대학졸업장이 아닌 제가 살아온 험난한 사회 경험이며, 이 전쟁터에서 싸워온 제 커리어로 저는 판단해 주십시요!! 라고 자신있게 말하겠습니다.

제다 대학을 때려 치워서 면접에 떨어진다는 생각 결단코 하지 않겠습니다. 솔직히 맘만먹으면 직장생활 하면서도 다시 재입학 할 수도 있는데 왜 내 스스로를 약하게 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나약해 지지 않도록 잘 도와주세요

그리고 세상에서 저를 가장 사랑하시고 무엇이든 아낌없이 주신 어머니 목에 어머니의 꿈이었던!! 오늘부터 저의 꿈이된 공무원증을 내년에 걸어드릴 수 있게 부산의 철성이 남자답게 도전합니다!!

성철성 살아있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