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올해는 합격해야죵 | ||
| 등록일 | 2013.04.09 | ||
이제 저도 공시족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만 어느새 1년 정도 공부한 수험생이 되었네요^^ 저는 36살이구요 아직 미혼입니다.ㅠ.ㅠ 회사를 다니며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거의 매일 저녁을 피씨방에서 와우를 하는데요 그 게임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와우라는 게임이 오베때부터 해왔었고, 나름 썹에서 유명한 전사소리도 들어가면서 현실에서 얻지못하는 명성도 얻고 해서...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지만 그때는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바로 피씨방으로 가서 짜장면 먹으면서 인던가고 공대가고 하는게 생활이었어요 주말에도 공대 일정이 잡혀있어서(여러명이서 같이 하는 게임^^;) 거의 피씨방에서만 보내고 있었죠 7~8년을 그렇게 와우를 하다가 보니까 이건머 해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눈망루 요새니 썩은내 산호초니 와우 각 지명이름이나 넴드 이름 공략 그런건 그냥 저절로 외워지더라구요... 말그대로 눈감고도 할정도로 고수소리좀 듣고 다녔죠... 그러다 보니 연예도 못하고 살은 점점 찌고, 직장은 박봉에...몇개월만 다니고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자고 다니던게 그냥 저냥 포기할거 포기하고 솔직히 만날사람도 없고 하다가 보니 돈을 적게 벌어도 어따 쓸데도 없고.... 그러다 보니 그냥 처음 회사 그대로 6년이나 다니고 있었네요.. 어찌되었건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작년 설지나고 3월 말쯤인가요? 큰누님이랑 애들이 집으로 놀러 왔는데 큰누님이랑 나이차가 좀 나서 큰조카가 지금 고1이거든요;;; 암튼 애들데리고 어디 갈데도 없고 집 컴퓨터는 고장중이라 애들 데리고 피씨방 데리고 갔는데 조카가 피씨방에서 인강을 듣더라구요 조금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여기까지 와서 공부냐고 삼촌이 가르쳐 줄테니 같이 와우 하자고 했더니 자기는 그냥 이게 재미있다고 하더라구요... 기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제 자신이 쓰레기 같이 느껴져서 30대 중반에 이게 무슨짓인가 싶더라구요.ㅠ.ㅠ 나이 어린 조카도 자기 인생을 위해서 이렇게 애쓰는데 내가 고등학교때는 매일 공부를 내일로 미룰줄만 알았지 싸이버상에서 유명 전사면 무얼하나... 게임머니가 몇백만 골드가 있으면 무얼하나... 솔직히 회사 휴가기간에도 와우 하면서 해변가에서 한가로이 낚시 하면서 스킬 올리며 보낸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나름 운치있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갑자기 제 자신이 너무 혐오감이 드는거에요.ㅠ.ㅠ 흔히들 말하던 오타쿠가 난가...-_-;; 이제 몸무게도 110키로에 남들다 결혼할때 여자친구라고는 군대가기 전에 40일 사귀어 본게 다지만... 직장만 다니면 살만 좀 빼면....면면면... 이러면서 그냥 와우만 했었네요..ㅠ.ㅠ 그냥 저녁에 케릭을 바로 삭제했습니다. 하나하나 지우면서 남들은 웃겠지만 저는 처음 전사케릭을 생성하고 천둥벼락스킬을 익혔을때의 추억을 기억하면서 부끄럽지만 울었어요ㅠ.ㅠ 길드 동생들에게 돈도 다 주고,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서 계정까지 삭제하고 나니까 문득 내가 무얼해야 할까? 무엇부터 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다구요. 아무것도 없고 나이만 많은데 막상 의지와 열정만 넘쳐나지 어떤 것을 해볼까 하는 생각에 이곳저곳 상담도 남겨보고 하다가 여기 에듀피디 김과장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직렬을 정해주시고 공부방법을 듣고 막상 시작할때 까지 걱정에 걱정! 이걸로 할까 저걸로 할까 고민을 제가 한3주 정도 하니까 처음 시작했던 의지가 흐지부지 되더라구요.. 이래선 안되겠다고 바로 여기 에듀피디에 등록하고 직렬은 전문가 선생님이 정해주시는데로 그냥 시작을 했어요 저는 세무직으로 공부시작을 했는데 처음 상담할때 이 직렬이 2012년부터 이슈가 될것이다라는 말씀을 믿고 시작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엄청나게 많이 뽑아서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까 전무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 점수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솔질히 꾸준히 공부를 하지도 않아 부끄럽지만 부모님은 막상 제가 게임 안하고 공부한다고 하실때 부터 너무 좋다고 합격이 되던 안되던 너무 좋다고 거의 매일 말씀하세요^^ 저도 이제는 4회독차로 하루 평균 3시간 반으로 페이스를 올려서 공부하고 있지만 처음엔 하루 2시간도 하기 힘들었거든요^^ 올해 합격이 될지 안될지는 너무 걱정되고 조바심이 나지만 작년의 나보다 올해의 내가 그리고 내년의 내가 더 발전하고 무언가를 하고 있는거 같아서 너무 뿌듯합니다. 솔직히 요즘도 가끔 와우 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지만 그럴때 마다 일단은 합격을 해내자! 에듀피디에서 인강을 계속 듣고 익히고 문제풀고 하면서 우선을 올해 시험에는 욕심인거 알지만서도 끝을 보고 싶어요^^ 물론 안되면 내년에도 도전할꺼에요^^ 이것저것 쓰다가 보니 제가 읽어도 두서가 엄청 없네요.ㅠ.ㅠ 모두모두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