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승진이라고 합니다.
나이 35살에 직장생활도 한번 해본적 없는 헛똑똑이 입니다.
지방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들어가서 박사학위과정을 진행중에 있습니다만
솔직한 맘으로는 학부생일 때도 학교 생활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제 학점으로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힘들고 해서 도망가듯 간 대학원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제 곧 박사학위도 취득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시작한 공부도 아니었고, 더 솔직히는 제가 무얼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제 정말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면 정말 사회인이 되어야 하는데 저는 자신이 없어요..

나약한 맘이겠지만 제 후배중에는 석사학위 취득후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아! 내가 너무 어린아이 같이 도망만 다녔구나 하고 이제는 내 밥벌이를 해야겠다고 맘잡고 공무원이라도 해야 겠다고 도전하게 되었습니다만

솔직히 7급을 도전하는 것도 제 욕심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9급공무원을 도전한다고 했다가 부모님이 무슨 9급이냐고 니가.... 라고 반대에 못이겨서 도전조차 하지 못했는데,

작년에 상담했던 분이 올해도 계시던데 그분이 저에게 '스스로 도전하지 않은 것을 부모님의 반대해서 도전하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지 말아라, 결국 7급으로 도전했으면 되는 것을 9급 못하게 하니 도전조차 안한것은 본인의 선택이 아니냐'라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 말이 맞는 말이구요, 저는 9급을... 부모님은 7급 이상을 원하시지만 제가 9급을 원한것은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9급을 도전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님의 핑계를 대며 그냥 저냥 1년을 보낸 제가 너무 한심하구요..


올해에는 작년보다 상황은 더욱더 안좋기만 하고, 매해 학비로 용돈으로 부모님에게 손벌리는 제 나이 30대중반에서 나만 낙오된것 같고, 너무 제 자신이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발을 이제 조심히 내딛어 봅니다.
7급을 시작하는 것도 부모님은 절대 9급은 도전하지 못하게 하시니 7급으로 도전합니다가 아닌 7급을 도전해 9급과 7급을 둘다 노력한다는 맘으로 도전하겠습니다.

이제는 이런저런 핑계대지 않고 도전합니다. 박사과정은 과제가 장난이 아닙니다만 하루 2시간을 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도전하려 합니다.

상담해 주신 김과장님께서는 3달간은 너무 무리하지 말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고 첫 3개월이 가장 힘들다고 하셔서 우선은 제가 할수 있는 것부터 천천히 하나하나 도전합니다만 아무것도 모르는 저이기에 불안감이 앞섭니다.

잘 도와주시고,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를 채찍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