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졸업을 한학기 앞둔 학생입니다.
정치외교학과 프랑스어를 공부해왔는데
막상 졸업을 앞두고 나니 정해진 것도 없이 초조하고 막연해서
다들 그러듯이 회사에 지원이라도 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괜찮은 회사에 들어가기라도 하면 다행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때 부모님이 공무원시험을 준비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는 내가 과연 공무원이 되고 싶을까, 시험을 볼 자신은 생길까 등의 의문으로 결정을 못했습니다
처음으로 고려해 본 직업이기에 조금이라도 알아보기 위해 공무원 시험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그 중에서도 외무영사직이라는 직렬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험 과목도 국어나 영어, 한국사와 같은 공통 과목들을 제외하면
국제법이라던가 국제정치와 같은 과목들이 전공 상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선택과목으로 프랑스어를 선택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저의 예전 꿈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외무영사직에 기대를 걸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장래희망이 항상 외교관이었는데
점점 스스로의 한계와 같은 걸 일부러 인정해가면서 시도해 볼 용기조차 내지않고 포기했습니다.
외교관이라는 직업 외에는 멋있어서 나도 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던 직업이 없어서
어떤 계획이나 기대감 없이 대학 4학년인 이때까지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권유로 공무원 시험을 슬쩍 찾아 본 것에 지나지 않지만
외무영사직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상담도 받고나니
이 직업을 가지면 저 자신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정말 할 마음을 먹고 꾸준히만 한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휴학을 하고 조금씩 나태해져가고 있었는데
외무영사직 합격이라는 목표가 생기니 생활도 더 나아진것 같고
예전에는 쉽게 포기하고 인내심도 부족해서 후회로 남았던 일들이 많은데
이번만큼은 변하도록 노력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데
어떤 누군가처럼 하루가 부족하듯 숨가쁘게 공부를 하진 못하겠지만
시간을 헛되이 낭비하지 않고 꾸준히함의 힘을 믿고 그렇게 열심히 해보고 싶습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저의 노력으로 합격하는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끝이 난 후에는 이 글을 읽고 웃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