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시작했던 수험생활이 어느덧 2년 넘게 지나가고 있는 지금

그냥 몇 자 적어 봅니다


처음부터 '시험삼아' 도전해 보았던 시험들

쉽게만 생각했던 공무원이 이제 무언가 손에 잡힐 것 같으면서도

쉽지만은 않으리라 생각된다


장수생으로 보이는 30, 40대 아저씨와 파릇파릇한 20대의 선배들이

뒤섞여 앉아있는 시험장은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는 듯 하였다


시험시작까지 하나라도 더 살펴보려고 책을 붙들고 있던 공부잘하게 생긴 여학생

들뜬 마음으로 시험끝나고 친구들이랑 놀러갈 생각에 들뜬 어리버리 남학생

같이 시험보러와서 이야기하느라 바쁜 아줌마같은 여학생들


모두 저마다 다른 모습이었지만 마지막에 누가 웃게 될지는 알 수가 없다

나도 내년에 내내년에 이런 자리에 다시 오게 되겠지

그러면 나는 내내내년에 다시 오게 될까?

이것도 일종의 재수인데 재수생활 오래 해봤자 좋을 것은 없을 것 같다

대충대충하면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던 나의 미래는 장수생이 될 듯 하다

누구보다도 열심히는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꾸준히 노력하는 나의 미래는

진정한 미소를 짓는 발령 대기자일 것이다


취업에 대한 걱정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들 배우고 싶던 것들을 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하며 더 나은 산림, 더 가가운 산림, 더 유용한 산림을 만들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