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시험: 9월 3일(지역인재 공무원 시험)
준비기간: 2년 반 정도. 우리 학교는 1학년 2학기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반을 들어갈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일찍 들어간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1-2학년 동안 학교생활이나 자격증 취득, 대회 출전 등의 이유로 온전히 공부에만 집중할 수는 없었기에 기초를 조금씩이라도 쌓아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다.
공부방법: 내 공부방법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본다.

1) 국어: 특성화 고등학교는 일반과목을 2학년 때까지만 배운다. 보통 특성화 고등학교는 아주 기초만 배우기 때문에 방과후 공부나 강의, 교재를 많이 봐야했다. 막판에 계속 본 교재는 기출만 모와둔 문제집이었다. 해설도 바로 아래에 있는 걸 사야 도움이 확 된다. 강추! 이 문제집은 최소한 6~7회독은 해야 한다. 조금 덜 외워졌다는 생각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는 분은 그래도 8~10회독은 해가시길 바란다. 그리고 한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았고, 시험 2-3주 전에 공무원 기출된 것들 위주로 외우고, 대부분 가볍게 2번 정도 본 것 같다. 한자는 비중을 두지 않았다.
정리해보겠다.
내가 생각한 베이스 기준은 다음과 같다.
베이스X(지역인재 기출 4-50점대): 기출 풀기 전에 강의 1~2회 돌리자! 부족하면 더.. 1학년 때 해놓는 걸 추천한다. 수험생활이 편해진다.
베이스△(지역인재 기출 60점 언저리): 딱 애매한 시기. 강의 더 듣고 중간, 기말 시험 볼 때 국어 공부 빡세게 해놓길. 특히 문법! 이 시기에는 문학이나 비문학은 좀 미뤄도 된다고 생각한다. 국어 문법 문제집 사서 공부했더니, 진짜 음운변동 파트는 도움이 된 것 같다. 한 번 풀어보기 강추! 2학년 1학기 쯤까지는 끝내야 한다.
베이스O(지역인재 기출 70~80점): 사실 이쯤되면 지역인재 기출은 다 풀어서 본인의 진짜 실력보다도 기억에 의존해서 지역인재 기출을 풀게 된다. 난 그런 게 싫어서 공무원 기출문제를 풀었다. 점수는 처참했지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기출을 계속 풀었다. 2학년 2학기부터 남은 수험기간 동안 문법은 6회독 이상 봤고, 비문학은 매일 4~5문제 풀고, 문학은 4문제 정도 풀었다. 모르거나 설명이 필요한 건 대부분 해당 부분의 강의를 다시 보면 개념이 이해 된다.

2) 한국사: 2학년 때는 공부도 공부지만 학교생활에 치여살기도 했고, 할 것도 많았어서 한국사 공부에 소홀했었던 것 같다. 그래도 2학년 끝자락부터는 나름 효과적인 공부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1학년 때는 한능검 고급 강의를 1회 봤다.(엄청 길고 양도 많고 한데.. 오프닝 멘트가 멘탈을 잡아줘서 계속 듣게 됐다!!) 2학년 때는 공무원 기본강의를 들었는데, 어떤 게 중요한지 짚어주셔서 재밌게 들었다. 2학년 1학기 때는 2회 정도 더 들었고, 2학기 때부터 기출 풀면서 해설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공부해서 한능검 2급을 취득할 수 있었다. 3학년 1학기까지 공무원 기출만 프린트해서 풀었고, 해설강의보면서 부족한 부분도 채워갔다. 여름방학+2주 동안은 지역인재 기출 다시 풀어보고 한능검 문제집도 보면서 기초를 반복하는 작업을 했다.
한국사는 잘하는 편이라고 할 수 없어서 요정도 적어본다. 지역인재 공무원 시험은 실제 9급 공무원 시험처럼 hell 난이도는 아니기에 한능검 1급을 쉽게 딸 정도의 실력이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 영어: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때까지 중학교 문법을 모두 끝냈다. 문법은 중학교 문법(1, 2, 3학년)을 완벽하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2학기 때부터 공무원시험 출제문법을 공부하였고, 교재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기출 문제 풀이에 돌입했다. 문법은 나오는 유형이 정해져있기에 꽤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모르는 부분은 강의를 통해서 더 다졌다.
단어는 국어의 한자와 더불어 자신이 없었던 부분이었다. 단어장을 사보고, 강의도 들어봤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단어암기 유형은 문제 안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문장을 자주보는 것이었다. 대충 감이 생기기 때문에 자주 문제를 풀다보면 뜻을 유추할 수 있다.
나는 단어에 굉장히 취약했기 때문에 단어 빼고 다 맞자는 마음으로 독해, 문법 공부를 했다. 단어에 정말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공무원 단어장이 아니라 고등 단어장을 보면서 하루에 조금씩 외우고, 문제 풀면서 모르는 건 계속 다시 풀면서 익숙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공무원 필기시험을 준비할 때 필자처럼 수험기간이 길다면 부담도 커지고 멘탈 잡기도 어려울 것이다. 힘들 땐 한 번씩 쉬어도 좋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다들 화이팅 하시길 바란다.


이상으로 후기를 마치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