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대학교에서 제어계측공학을 4년 전공하고 바로 학사장교로 군에서 7년 동안 통신장교로서(포병여단 본부 통신보좌관 28개월, 보병연대 2곳에서 통신중대장 각각 22개월, 24개월) 근무하고 전역하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상근으로 9년 1개월여 근무하고 같은 기관에서 실시하는 청원경찰 공채시험에 합격하여 9년여 동안 근무하다 작년 10월 초 우연한 기회에 지방 방송통신직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인강을 찾다가 에듀피디 샘플강의(강영국 교수님의 전자공학개론, 유선통신개론, 안철우 교수님의 물리학)를 듣고 선택하여 죽 인강으로 6개월 정도 공부하고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막막하였지만 반드시 합격해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였습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지 28년 정도 지나고 정보통신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15년 정도가 지난 시점에서 전자공학개론과 물리학 과목을 다시 공부한다는 것은 저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결단이고 도전이었습니다.
대학 때 두 과목들은 열심히 하였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이해하지 못하고 거의 놓친 과목들이었고 대부분 D+ ~ C+ 학점을 취득하는데 만족해야 할 만큼 어려운 과목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강영국 교수님과 안철우 교수님의 수식과 단위 하나 하나까지 정확하게 가르쳐 주시는데 힘을 얻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습비법은 먼저 철저한 시간관리, 그리고 자기관리, 마지막으로 반복학습이었습니다.
시간관리는 필기시험일 전일까지 가용한 시간을 역으로 산출하여 나에게 학습 가능한 시간이 대략 얼마나 남았는지 계산하고 다음으로 학습해야 할 인강들의 대략적인 총시간을 산출하였습니다. 산출 결과 하루 평균 10시간 가량의 시간과 약 6개월(180일)을 곱하여 총 가용시간에서 인강의 총 대략적인 강의 시간을 빼면 산출 결과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결혼하여 직장 생활을 하고 있어서 가장으로서 역할과 직장(보건소 코로나-19상황하에서의 무척 고된 근무)생활을 다 열심히 하여야 하고 공부기간 중 장인어른의 상을 치루고 그와 함께 공부하지 못한 슬럼프 기간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시간들을 만회하기 위하여 대부분 1.8배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싸이는 스트레스는 직장과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어서 약 15분 정도씩 주변 산책 정도로 해소하고 공부하다 뭉친 어깨나 허리 등의 통증은 구입해 둔 안마기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자기관리 부분에서는 “나는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 넣어 주는 마인드 콘트롤을 하였고 방송통신직에 합격하여 근무하고 있을 나 자신을 그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방송통신직으로 정년 후에 통신 관련된 업종의 일도 찾아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자기 암시를 끊임없이 하였습니다. 필기 시험장에서도 그러한 믿음을 저에게 계속 심어 주고, 필시 시험을 치루고 2명 모집하는데 2명만이 합격하여 면접 시험장소에서는 면접관들을 “나 자신을 합격시키기 위해서 수고하시는 분이다”라고 생각하며 시험에 응시하여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복 학습은 누구나 다 아는 점이지만 누구나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물리학과 전자공학개론 두 과목은 대학 때부터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하였었고 무척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두 교수님의 훌룡한 강의 덕분이지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1.8배속에서 놓친 부분을 1배속까지 정속으로 반복 재생하며 오래 걸리더라도 혼자 풀 수 있고 남에게 내가 강의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지를 염두에 두고 공부함으로서 기본원리와 지식이 부족한 제가 단 시간 내에 공부를 마무리 짓고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