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생명과학/전자공학 전공자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까 하다가 군무원 시험을 알게 되어 군무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나마 탄약직에서 전공과 제일 연관성을 찾게 되어 탄약직으로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교를 다니는 중, 마지막 학기에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학기라 2과목만 수강하였기에 군무원 시험 준비할 여유가 있었고 3,4,5,6,7,8 시간을 계산해 보면, 약 5개월간 군무원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영어는 토익 시험을 치렀고, 한국사는 2주간 에듀피디에서 제공하는 한국사 강의와 책으로 준비하여 4급을 딸 수 있었습니다. 영어와 한국사 성적이 준비되니 어느정도 성취감도 있고 집중력도 생겨서, 남들에 비해 시간이 여유롭지 않았지만 4개월간 집중하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수학과 생명, 화학에 지식이 있기에 화공열역학과, 일반화약학 입문에 어려움이 크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베이스가 없이 처음 들었다면 화공열역학은 뛰어넘을 허들이 크다고 느꼈고, 일반화약학은 그나마 외우는 것이 위주고 양도 그리 많지 않아 할 만하였습니다.

일반화약학은 효자과목이라 생각이 들었고 하루에 2시간 동안 20pg를 꾸준히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책 개념과 문제 풀이를 시험 치기 전까지 10회독 이상 할 수 있어 일반화약학에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막상 본 시험에서 일반화약학이 어렵게 나와서 당황하였는데, 페이스가 휘말리지 않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확실히 구분하여 아는 것을 풀고 모르는 것을 찍어 시간 내에 답안 완료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75분이라는 시간동안에 모르는 것이 나오면 맨탈이 흔들리고 시간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매일매일 꾸준히 회독을 늘려가는 것이 자신감을 가져오는 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화공열역학은 정나나 교수님의 강의와 교재로 준비하였는데, 내가 잘 준비하고 있나? 하는 의구심이 생겨서 수험기간 중간에 슬럼프가 오기도 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도 마찬가지이고 본 고사에서도 화공열역학은 어려웠습니다. 합격생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그만큼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위해서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근데 다른 시험에 비해 군무원 시험은 기출문제도 많이 없고 무엇보다 심각한 건 기출문제 풀이를 제대로 제공해주지 않음에 있었습니다. 저는 시간과 돈과 여력이 부족하여 타 군무원 사이트 선생님들 강의를 병행할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주어진 교재와 강의를 반복하여 모르는 문제를 풀어내려고 노력했고, 한달 남짓 남았을 때에는 과감히 모르는 문제이거나 9급 시험 난이도에 벗어난다고 생각하는 풀 수 없는 문제는 버렸고, 내가 생각하는 바운더리 내에서 최대한 많은 문제, 많은 기출문제를 풀어내며 반복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군무원 9급 시험 기출문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하고 그나마 공무원 문제에서 7급이나 9급 기출 문제는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어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국어는 3과목 중 가장 양이 많고 막막했습니다. 노베이스라 하면 국어였습니다. 저는 시간이 얼마 없어서 전략을 세웠는데, 빠르게 인강을 다 완강하는 전략이었습니다. 복습없이 빠르게 1달동안 인강을 완강했고 인강을 들은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얼른 복습을 하고 반복하는 전략을 했습니다. 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본서를 정독하기 포기할까 하다가 기본서를 정독했는데, 우선 기본서에 있는 기출문제를 그냥 풀고 답을 체크하고 넘어가고 그 다음 기출 문제를 제외하고 개념을 정독하는 방식으로 기본서 내에 있는 기출 문제와 개념을 1회독 하였습니다. 정원상 교수님의 교재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기본서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요약서가 그 개념들을 요약하여 정리해주기 때문입니다. 요약서만 보면 개념이 모호해서 오히려잘 안외워지는데 기본서를 한번 회독하고 요약서를 보면 어느정도 개념이 생겨서 기출 문제에 자신감이 생기고, 기출 문제에 자신감이 생기는 순간 기출 문제를 풀어내게 되고 다시 개념서에 중요한 개념을 보게 되는 선순환이 생기게 됩니다.

두서없는 제 수기가 시험을 몇개월 앞두지 않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험 경쟁률도 꽤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경쟁률이 낮은 직렬은 커트라인이 낮기 때문에 시간이 없더라도 도전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기 관리와 꾸준함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와 공부 효율, 전략을 잘 세우고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