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발표가 나고 신나게 논 후 합격수기를 작성해봅니다.

저는 장교로 군대복무중 전역을 결심하고 사회에 나가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찰나 제가 대학교 다닐때 전공을 했고

배웠던 토목직 공무원이 어떨까? 생각하고 여러군대 알아본 결과 에듀피디가 저렴하고 전역하고 1년이라는 넉넉한?

시간도 있어서 일단 상담신청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서태식 과장님이 바로 연락을 주셔서 상담을 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ㅋㅋㅋㅋ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막상 책을 받고 공부할 양을 보니 솔직하게 괜히 신청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돈날렸다는 생각에 아찔했습니다.

지금을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매일 영어단어는 외우고 영어강의도 1개씩은 꼭 들어라, 어떤 강의는 2개씩, 끝나면

문자달라 등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상담했던 분과 소통하면서 충분히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알려주신대로 진도를 따라가고 강의듣고 하다보니 군생활하면서 오래 걸렸지만 1회독은 했습니다.

전역하고 며칠 뒤에 국가직 지방직 시험이 있었는데 저는 합격할 자신도 없어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과년도도 풀어보지 않은 상태여서 떨어질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간 군대에서 고생하고 1회독까지 했다는 뿌듯함에 정신못차리고 2~3개월 놀았더니 배웠던 내용조차 새롭고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해보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공부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가 공부한 방법이나 노하우에는 거짓이 없으니 그냥 재미있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국어 - 김세령 선생님>
국어는 제가 어릴 때부터 한자를 많이 배워서 사자성어, 한자 등은 엄청 쉬웠고 다들 포기하는 1문제를 저는 그냥

먹고 들어갔습니다. 암기가 필요한 문법과 용어 같은 경우 a4용지에 적어 달달 외웠고 나중에는 2장 정도로 압축

햇습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이 독해인데 저는 독해속도가 현저히 낮고 정확도도 떨어져서 매번 읽었던 지문과

질문을 계속 읽는 안좋은 버릇이 있었습니다. 이 버릇을 알게 된 시점은 과년도 문제를 다 뽑고 혼자 시간을 재면서

풀 때 느꼈습니다. 안그래도 전공과목 푸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는데 이렇게 낭비하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서

독해속도와 정확도, 연결어에 신경써서 읽게 되었고 어느정도 약점은 보완되었습니다. 본인의 약점을 빨리 파악해서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알아채는 데 텀이 너무 길었습니다.


<한국사 - 역사이야기꾼 최영욱 선생님>
한국사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었고 드라마 영화에서 사극만 나오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정도였습니다.

외워야 할 양은 또 얼마나 많은지 보고 또 봐도 까먹고 암기되는 내용은 별로 없고 공부가 너무 하기 싫었습니다.

기초강의부터 들었는데 챕터마다 기출문제 붙어있고 알아야 될 핵심내용을 짚어주셔서 일단 그것만 알고 넘겼습니다.

어짜피 안외워지고 나중에 모를거라고 생각해서 진도나 빼자는 생각으로 질주했습니다.ㅋㅋㅋ

기초 + 본 강의 다 듣고 문제를 풀어야겠는데 과년도 풀면 30~40점 정도로 처참했습니다. 제가 싫어했던 과목인지라

강의도 더 듣기 싫었고 어떡하지 고민하던 중 소방직에 합격한 행님의 권유로 전한길이라는 사람을 알게되었고

3.0이라는 문제집이 있는데 그것을 풀어보면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고 해서 중고서점에 찾아가 구매후 풀었습니다.

1회독 하는 데 15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게임을 좋아해서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조금씩 했었는데

게임 사운드는 다 끄고 한국사 강의를 틀어놓고 했었습니다. 이렇게 하고도 점수가 40점~50점 정도여서 부족하다

부족해 생각하다가 변형, 과년도, 기출 다 풀수있는 앱을 발견해서 결제한 후 틈나면 한 회차씩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아마 못해도 하루에 2~3회는 풀었던 것 같습니다. 성실히 하다보니 제 눈에 지엽적인 문제, 나올 수

밖에 없는 문제가 구분이 되었고 문제푸는 속도는 20분 걸리던 것이 15분, 10분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본강의가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나 제가 너무 싫어해서 많이 보진 않았고 기출문제 해설을 자주보고 복습했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원봉 투봉하면서 한독군 팔로군 수많은 전투를 한눈에 보기 쉽게 색깔 넣어 설명해주셔서

암기가 편했습니다. 이 외에도 재미난 암기법이 있음.

<영어 - 독해의 신 이형균 선생님>
영어는 고등학교까지 무지성으로라도 영어학원을 다녀봐서 단어, 문법, 듣기 어느정도는 할 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약점은 문법이 부족하고 알고 있는 영어단어가 너무 부족했었습니다. 구급차, 이나영을 통해서 기초를 다졌고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앱을 활용해서 영어단어를 암기했습니다. 단어의 철자와 뜻을 앱에 직접 입력해서 나중에

퀴즈형식으로 철자가 나오면 뜻을 골라 본인의 숙지여부를 테스트하는 앱이였는데 공부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일단 a4에 한번 적고 하루 공부가 끝나면 앱에다 옮겨서 저장했습니다. 단어는 300개씩 묶어서 80~90퍼 숙지되도록

계속 풀었고 그결과 15,000개 정도를 옮겨서 외웠습니다. 지금은 합격한 시점이고 공부도 좀 해서 그렇지만 기출을

풀다보면 1번에서 5번까지는 단어 숙지했는지를 물어보는 문제입니다. 저는 이번 지방직에서 다 맞췄고 1분만에

다 풀려서 짜릿했습니다.ㅋㅋㅋ 경찰시험은 단어가 좀 까다로운데 그것까지 저는 다 외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문법은 공부해도 막상 문제를 풀면 모르겠어서 기본적인 것들만 숙지하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하지만 기출에 나왔던 내용들이 다음해 시험에 보기로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찍더라도 확실히 아닌것은 제외하고

찍었습니다.

왜 독해의 신이라고 했냐면 진짜 강의 들어보시면 아실겁니다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그대로 풀면 풀립니다. 시간도 단축되고 다 읽을 필요도 없고 진짜 완벽했습니다만, 자주 본인께서 지금까지 학원에

남아계신 이유를 매번 설명해주셔서... 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기출문제까지 다 풀고 더 풀고 싶어서 고등학생ebs책을 사서 풀었고 독해 속도와 유형별 접근방법을 연습하기 위해서

시중에 파는 독해문제집, 구문독해, 문법요약집 등을 추가로 사서 더 공부했습니다.

<응용&토목 - 갓태우 선생님>
솔직히 이 선생님 덕분에 에듀피디에서 강의를 끝까지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토목기사를 따고 전공공부했던 시절로부터 2~3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공공부에 대한 부담감은 굉장히 컸습니다.

강의를 들어보니 문제푸는 속도, 핵심, 간단한 풀이, 풀지 말아야할 문제, 눈감고도 맞춰야할 문제 등

상남자 스타일로 과감하게 버릴거는 버리고 챙길거는 꼭 챙기게끔 많은 것을 알려주셨고 아직도 기억에 나는

멘트는 이 공식도 못외우면 시험당일날 가지말고 자라는 등 재미난 말들도 해주셔서 집중이 안될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전공과목은 무엇보다도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 싶은 문제는 과감하게 버리는 판단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드는 생각은 공부를 하면서 각도나 여러가지 구조물이 있는 복잡한

그런 문제를 지금 내가 한번 경험삼아 푸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리는 문제라는

것을 깨닫는 데까지 걸리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니 최소한 선생님이 경험삼아 풀어보고 넘기세요 하는 것들 위주로

잘 캐치해서 과감하게 버리고 자기가 자신있고 확실하게 맞출 것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21 국가직&지방직>
국가직이 1달 남았을 때 긴장이 되면서 월화수목금 한 과목씩 복습하고 토요일은 영어 일요일은 부족한과목으로

꾸준히 공부했고 토목직은 영어에서 과락이 많이 난다고 서태식 과장님과 주위에서 그렇게 많이 들어서 영어에

각별히 신경을 썼습니다.

국가직은 지금 잘 기억나지 않지만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은 첫 시험이고 시간분배가 잘 되지 않아서

토목설계에서 10개 정도 찍어 버렸습니다. 그결과 과락은 면했지만 평균 6점차로 떨어지게 되었고 미련이 남아서

버리지 못했던 문제들... 그 당시의 나를 자책하게 되는 그런 시험이었습니다.

지방직은 국어75 영어70 한국사80 응용역학45 토목설계70 이렇게 받았고 시험치기 전에 핫식스, 초콜렛 꼭 드시고

시험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커피를 안마시기에 핫식스의 효과가 더 강렬했을 수도 있지만 국어 지문이 대각선으로

읽힘과 동시에 한번에 기억이 날 정도로 효과가 어마어마 했습니다.ㅋㅋㅋㅋㅋ

전략적으로 한국사 - 국어 - 영어 - 응용 - 설계 순으로 시험을 봤고 저번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했기에 스탑워치를

2분정도 일찍 눌러서 시험종료 종이 울리기 전에 답안지를 최종점검 할 시간을 벌었습니다.

한국사는 8분, 국어는 17분,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아까도 말했듯이 영어가 1~5번까지 너무 쉽게 풀려서 나도 모르게

욕심이 났습니다. 20분까지 풀고 전공으로 넘어가야 했으나 27분까지 영어를 붙잡았고 국가직의 악몽이 문득...

그렇게 응용역학으로 넘어갔는데 1번부터 모르겠고 2번도 모르겠고 멘탈이 터졌습니다... 머릿속이 하얘지는데

그래도 내가 좋아하고 자신있어한 응용역학인데 찾아보자는 마인드로 알고 있는 문제, 딱 보면 풀이가 떠오르는

그런 문제들만 골라서 푸니 15분 정도에 9문제를 풀었습니다(푼 것 중에 틀린 것도 있었음) 45점이면 과락은 면했네

라는 생각으로 답안지에 체크하고 보니 1번이 거짓말 같이 없어서 1번으로 기둥을 세우고 토목설계로 넘어갔습니다.

국가직에서 제가 느끼기에 토목설계가 어려웠고 또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긴장을 더 했습니다만 다행히 12번까지

막힘없이 풀렸고 그 뒤에도 시간을 적절히 써가면서 풀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응용역학 때 더 풀겠다고 시간을 더 쓰고 토목설계로 안넘어갔다면 또 10개? 그이상으로 찍고 오는

실수를 반복할뻔 했습니다.

어제 발표가 났는데 합격선은 59점으로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낮아서 지금 생각해도 도전 해볼만한 직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남은 면접시험 잘 봐서 꼭 합격하고싶습니다.

에듀피디 강의기간은 7월 14일 끝나는데 저렴하게 오래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리 명강사, 명강의, 명사이트라도 본인이 노력하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합격에 도움을 주신 많은 에듀피디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