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 공채 통신직 9급 군무원 필기합격 소식을 받아 기쁘고 감사한 마음을 담아 합격수기를 써봅니다.
제 짧고 미숙한 수험생활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여 군무원으로 이직을 결심했을때가 1년 전입니다.
그때부터 필수적인 자격증을 따기 시작하였는데요.
공통적인 자격증인 한국사와 지텔프는 정말 쉬엄쉬엄 공부하여 1달 걸렸습니다.

조금의 요령이라면 한국사는 책이 이쁜걸 고르세요. 그래야 한번이라도 더보게 됩니다. 근본은 암기 과목이고 뇌에 새겨지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그림많고 잘 읽히는것으로 골랐습니다. 강의는 유튜브로 출퇴근하면서 들었구요.
영어는 토익,지텔프 아무거나 보셔도 무방하지만 이것또한 중학교-고등학교 수준이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시기 보단 모의고사 3-4회 정도만 풀고 가시면 안정적일거에요.

기능직이라면 자격증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점수의 +5점은 필기시험에서 거의 4문제를 더 맞아야 하며, 자기소개서,면접때도 플러스요인이 된다 생각하여 무조건 따려했습니다. 다행히 산업기사/기사의 자격요건이 충족하여 시험은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보통신산업기사'를 준비했는데 의도해서 선택한건 아니었지만 굉장히 옳은 선택이었습니다.
후에 군무원준비를 할 때 느낀건데 기본적인 전자,전기,통신이론들이 자격증 공부면서 나온 익숙한 내용들이어서 눈에 튕기지 않았어요. 실기또한 실습이 아니라 서술형인것도 빠르게 준비하기에 좋았구요. 자격증 공부는 3달 정도 하였습니다.

본격적인 군무원 준비기간은 대략 3-4개월 정도입니다.
본래 자격증 합격 후 바로 준비에 들어갔어야하는데 마음이 흐트러져... 솔직히 말하면 좀 놀았습니다.
통신직을 준비 하시는 분들이라면 어떤 강의를 들어야하나 굉장히 고민하셨을것이고 저또한 그랬습니다.
별로 남지않은 수험기간에 어떻게 해야 강의를 최적으로 이용 할 수 있을지, 그러니까 3-4개월 남짓한 시간을 강의만 듣다가, 아니 강의도 채 못듣다가 끝내버리면 안한만 못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영국 교수님의 요점만 명쾌하게 집어주는 강의 스타일과 타 강사에 비해 적은 강의 수에 끌려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강의가 적다는게 전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저처럼 자격증 공부로 베이스가 있는 상태에선 구구절절한 설명보단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여 시험의 출제 경향을 익히는게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의 공부법이라면 먼저 이론부터 들은 뒤, 문제풀이, 마지막쯤에 기출돌리기 일텐데 전업 수업생도 아니고 일도 같이 해야 하는 저는 평일 4-5시간, 주말 12시간이 최대한의 가용시간이었고 때문에 저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워야 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어,전자공학,통신이론 모두 기출문제,모의고사 -> 이론 -> 문제풀이 순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문제,모의고사... 혼자 풀려면 정말 한세월이고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이때 강영국 교수님의 특강인 기출문제, 모의고사 강의가 정말 큰 도움이 됬습니다. 해설이 명쾌하고 시험에 빈출 빈도가 높은것만 집어주시니 강의만 쭈욱 듣다보면 강영국교수님이 자주 말씀하시는 눈으로만 봐도 풀리는 그런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1회강때는 강의들으면서 같이 문제푸는 형식으로 수강했고 2회강때는 눈으로만 봐도 풀리는 문제는 빠르게 스킵하고 1회강때 안풀려서 체크한 문제만 다시 들었습니다. 기출을 끝냈으면 강의만으로 부족한 해설과 암기 포인트를 찾아 이론책에서 해답을 구했으며 문제풀이 강의,책은 기출에서 다빈도 문제나 잘 안풀리는 문제만 풀었습니다. 물론 다 풀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시간이 없었습니다.
국어는 정원상 교수님의 군기잡기로만 공부했습니다. 비문학,문학은 사실상 독해라 다 맞을 자신이 있었고 중요한건 군무원 특유의 짜증나는 문법,어문규정인데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알려주셔서 짧은 수험기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습니다. 문법,어문규정만큼은 바로 기출로 넘어가긴보단 관련 특강을 한번이라도 보고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시험도 어문규정,문법에서 판가름 났기에 어설프게 기출만 풀기보단 한번 정리하고 푸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어야하는데 역시 시간이 없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집에선 공부가 안되 스터디카페를 전전했습니다... 퇴근 후 바로 가는게 참 고됬어도 고3 수험생들,공시생들 사이에서 하다보니 뭔가 경쟁심도 붙고 분위기 자체가 다르더군요. 마지막까지 남아서 공부하고 나오는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험 전 주에는 에듀피디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었으며, 강의 들으면서 체크해 놓은 암기포인트, 다 기출 핵심 공식들만 보았습니다. 모의고사 한 두번은 실제 시험과 비슷한 환경에서 풀었으며 한 문제당 1분을 넘어서는 안되니 안풀리는건 바로 바로 넘어가세요.
모두들 합격을 빕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