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음악전공에 고등학생때도 음악한다고 야자 한 번 해 본적 없는 문과생이었습니다.
필기 합격하고 제출해야 하는 서류에 고등학교 생활기록부가 있길래 뽑아서 고등학교 성적을 확인해보니 5등급 위가 하나도 없더군요.. 전부 6789등급.. ㅎㅎ
하지만 그런 제가 이번에 수석으로 공군 군무원 통신직에 합격했습니다. 차석과는 평균 4점정도 차이나네요.

기술직이 쉽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쉽게 생각하고 들이댔다가는 쓴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만큼 엄청난 노력과 자기만의 노하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저도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고 있으니 노베이스인 분들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네요. 그러면 이제 합격수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격증에 대해 궁금하실텐데요 저는 군무원을 목표로 자격증을 취득한게 아니라 직업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을 목표로 정보처리기사 > 무선설비기사 순서로 취득했습니다. 1년동안 아주 느긋하게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면 정보처리기사에 응시 할 수 있는데요,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다른 기사 자격증에도 응시할 수 있어서 먼저 정보처리기사 취득 후에 무선설비기사를 취득했습니다.


영어는 지텔프로 응시했고, 한국사는 1급을 이미 보유하고 있어서 3월부터는 본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기간은 3월1일부터 8월 11일까지.. 5개월 조금 안 되네요.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9시 출근, 6시 퇴근. 퇴근시간은 칼같이 지켰습니다.
공부시간은 7시부터 11시까지 매일 4시간씩 했습니다. 주말에는 8~10시간씩 했구요.


국어는 천의무봉 정원상 교수님 강의 들었습니다. 정말 믿을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리면 안 되는 문제를 3문제나 틀렸는데도 70점을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정원상 교수님의 꼼꼼한 강의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군무원 국어시험이 많이 어려웠기 때문에 70점의 점수는 합격에 아주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에듀피디에서 정회원에게 제공해주는 사이트 내 모의고사를 통해 이번 시험에서 나온 '질정없다'의 뜻을 확실히 알고있었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에도 흔들림 없이 시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자공학개론, 통신공학은 강영국교수님 수업 들었습니다. 실력 하나는 확실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자공학개론 공부방법은 일단 이론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제가 비전공자라서 계산문제에는 약하지만 이론으로 승부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은 회독을 늘려서 머릿속에 때려넣었습니다. 예를 들면 '거미는 곤충이 아니다' 라는 결론을 얻기 위해 "곤충의 조건은 머리 가슴 배.. 그런데 거미는 머리 배만 있으니까 곤충이 아니야!" 가 아니라 복잡한 과정이 이해가 안 되면 '거미는 곤충이 아니야' 라고 그대로 외워버리는 겁니다. 이렇게 회독을 늘려서 공부하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으며 회독이 늘어갈수록 처음에는 고전했던 문제도 나중에는 쉽게 풀어버리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겁니다.

(*** 키워드중심으로 공부하세요!)

전자공학개론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실수를 했는데요 렌츠의법칙을 패러데이법칙이라고 써서 틀리고 간단한 공식을 틀려서 난이도 '하' 인 문제를 2개나 날렸습니다. 그래도 전자공학개론에서 80점의 점수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은 강영국교수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신공학은 60점이었습니다. 저는 기사책 공부는 하지 않고 이론서만 공부했습니다. 기본서(이론) 0회독에 문제풀이 5회독, 특강 5회독하고 시험 문제를 보러갔는데 막막했습니다. 이론서 1회독은 필수입니다 여러분 ㅎㅎ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싶은 말은, 필기 합격하시면 꼭! 스터디를 하시거나 학원에 등록하세요. 이번에 공군통신직렬은 모집인원 7명에, 7명이 면접봐서 7명 다 붙었지만 (필기합격은 9명이었으나 2명이 면접 응시 안함) 면접 때 해서는 안되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더라구요. 그 때는 면탈의 쓴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절대 면접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스터디 하시고, 학원 등록하세요.
합격하는 순간 학원비 40만원? 하나도 생각 안 납니다.

합격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들 수험생활이 얼마나 고된지 먼저 간 사람으로써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