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게 와서 글을 남기네요.
도움 받은 게 많아서 합격하면 바로 수기 써야지 했는데,
일도 많고 바빠서 좀 많이 늦었습니다.

저는 에듀피디에서 인강을 1년 딱 들었고,
총 1년 5개월 준비하여 14년도에 합격한 사람입니다.
처음엔, 여기 많은 분들이 생각도 많고 걱정도 많으신 것처럼
내가 공무원을 할 수 있을까, 또 하면서도 업무가 익숙해질까 등
정말 누구보다도 고민이 많았었기에 지금 감사한 마음으로 일합니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할 때라고 해봐야 반에서 9등,
못할 땐 30등 밖으로 밀려난 적도 있을만큼 편차가 심한 저였기에
공무원 시험도 넉넉히 3년 준비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다 배웠던 부분에서 나와서 그닥 내용이 어렵진 않더라구요.

부모님께 손 벌리기 싫어서 그리고 죄송한 마음에
일을 하면서 평일 4시간, 주말 8시간으로 공부를 했는데요.
처음엔 오랜만에 하려니 의자에 앉는 것도 습관이 안되어 힘들었고
또 퇴근하고 집에 가면 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공부를 해야 되니까
마음을 계속 고쳐먹고 스스로 얼마나 다잡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책상에 [9급 공무원 울산시 지방직 합격자, 박은미]라는 이름을
적어놓고 졸릴 때는 얼음을 씹어먹으며 잠을 깨려고 노력했고,
나보다 더 오래 시험 준비한 사람들도 지금 잘 해내고 있을텐데
좀 더 열심히하자 이렇게 스스로 암기하듯 주문을 외웠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영어 때문에 자신감이 진짜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이형균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전하는 건 기초영어문법이랑 독해 특강
덕분에 영어의 낮은 점수를 그래도 꽤 많이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교수님들마다 스타일이 다르셔서 친절하신 분도 있고,
또 시크한 말투지만 오히려 적중률은 뛰어났던 분도 계셨는데요,
잘하는 과목을 점수 잘 받게 만들어주는 교수님보다는
못하는 과목을 점수 올려주시는 이형균 같은 교수님이 저는 성향에 잘 맞았습니다.

또한, 국어에서는 많이 취약했던 문학과 문법을 특강을 들으며 꼼꼼히 정리하였는데
점수가 올랐으니 국어도 역시 특강으로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참, 한국사는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좋아했던 과목이라서 그런지 전체 강의는 한 번만 듣고
어려운 파트만 두세번 돌려 들으며 문제풀이로 점수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하였습니다.

전공과목을 공부할 때에는, 모르는 건 별표해두고 주말마다 집중 복습하였는데,
혹시 세무직 공부하시는 분들중에도 어려운 단원은 주말에 주로 공략하면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어서 마음도 편하고 좀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들마다 공부하는 방법도, 성향도 다 다르겠지만
기출문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니 꼭 이론 강의 듣고 문제풀이를 해주시는게 좋구요
모의고사도 한 번만 풀지 마시고 여러차례 풀어서 시험이 어떤 유형으로 나올지 모르니
탄탄히 대비하셔야 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운도 아니고, 실력보다도, 정말 노력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많은 분들이 꼭 기운내셔서 저처럼 여기서 공무원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파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