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공채시험 22만2,650명 지원
신희진 기자 2016.02.02 13:30:32
계속되는 취업난과 늘어난 국가직 9급 채용인원 때문일까? 1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응시원서를 접수한 국가직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역대 최대규모인 22만2,650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로써 4,120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의 평균경쟁률은 54대1로 집계됐다. 선발예정인원이 전년 대비 11.4% 늘었지만, 출원인원 역시 지난해 19만987명에서 16.6% 늘어난 결과다.
◈ 세무직 인기 검찰직으로?
모집군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직군은 3,756명 모집에 19만7,656명이 지원해 52.6대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기술직군은 364명 모집에 2만4,944명이 지원했다.
대다수의 수험생이 몰린 행정직군 직렬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행정전국이 89명 모집에 3만6,186명이 지원해 4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출원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채용규모가 줄어든 결과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57.2% 상승해 이번 시험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인원이 지원한 직렬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세무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4만4,893명에 이르렀던 세무직의 출원인원이 올해는 작년 대비 12.2% 감소한 3만9,3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세무직 면접시험이 지방직 시험과 겹칠 수 있고 세법과 회계학을 공부하지 않고 합격하면 업무 적응에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올해 세무직의 경쟁률은 작년보다 11.5% 낮아진 27대1을 기록하며, 행정직군 가운데 교정男(20.3대1) 다음으로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매해 1만2천명에서 1만4천명 사이의 인원이 지원했던 검찰직은 지난해 대비 채용규모가 1.8배 증가한 결과, 합격의 가능성을 보고 작년보다 55.9% 늘어난 1만9,197명의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응시원서를 접수한 까닭에 경쟁률은 56.5대1을 기록해 지난해 경쟁률 64.8대1에서 크게 낮아지진 않았다.
이 외에 지난해보다 출원인원이 50% 이상 늘어난 직렬로는 우정사업본부(9,362명), 노동부전국(5,677명), 관세(7,438명), 마약수사(523명), 철도경찰(1,507명) 등이 있다. 행정직군 가운데는 행정전국과 선거행정, 세무, 통계직 등 4개 직렬만 작년보다 출원인원이 줄었다.
한편, 일반행정 지역구분모집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가장 많은 9,614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대구·경북이 4,314명으로 뒤를 따랐다. 경쟁률은 울산·경남이 가장 높은 400.8대1을 보였으며,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강원(144.1대1) 다음으로 낮은 1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술직에도 전년 대비 많은 인원이 지원해 취업난과 공직 선호 현상을 실감케 했다. 올해 기술직군에 지원한 인원은 1만7,092명이 지원한 지난해 대비 45.9% 늘어난 2만4,944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만5천~1만7천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기술직군 지원자가 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직렬별로 살펴보면, 전산개발직에 가장 많은 4,791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일반토목이 4,258명으로 뒤를 따랐다. 경쟁률은 일반토목이 가장 높은 157.7대1을, 전송기술이 가장 낮은 28대1을 기록했다(일반구분모집 기준). 올해 처음으로 선발하는 정보보호직은 16명 선발에 727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45.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일반행정 지역구분모집에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이 가장 많은 9,614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했으며, 대구·경북이 4,314명으로 뒤를 따랐다. 경쟁률은 울산·경남이 가장 높은 400.8대1을 보였으며,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제주도는 강원(144.1대1) 다음으로 낮은 1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여성지원자 꾸준한 상승세…원서접수 취소기간 늘어나
국가직 9급 공채시험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8.5세로 지난해(28.6세)와 비슷하다. 연령대별 지원자는 20대가 14만2,002명으로 63.8%를 차지했고, ▲30대-30%(6만6,779명) ▲40대-4.4%(9,756명) ▲18~19세-1.4%(3,156명) ▲50세 이상-0.4%(957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53.6%(11만9,397명)로 2014년 51.8%, 2015년 52.7%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필기시험은 오는 4월 9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실시되며, 구체적인 시험장소는 4월 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고된다.
한편, 인사처는 수험생의 편익지원과 시험운영의 효율성 증대를 위해 원서접수 취소기간을 종전 2월 1일 21시까지에서 2월 10일 오후 6시까지로 연장했다. 원서접수 취소기간이 연장된 만큼 4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행정전국의 경우 비교적 많은 인원이 응시원서 접수를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
조성제 인사처 채용관리과장은 “매년 평균 결시율이 26% 정도에 달해 올해도 실제 시험장에는 약 5만 8,000명 정도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수험생들이 취소기간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응시 여부를 신중히 생각해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공무원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