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필기시험 전국 81개 시험장서 실시
남미래 기자 2015.08.25 10:55:49
지난해보다 낮은 경쟁률로 수험생들에게 희망을 준 국가직 7급 필기시험이 나흘 뒤 치러진다.
전국 17개 시·도 81개 시험장에서 실시되는 이번 시험은 730명 모집에 5만9,779명이 출원해 82명의 경쟁자를 이기기 위한 수험생들의 치열한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채용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여성 필기합격률의 향방이다. 국가직 7급 전체 출원인원 중 여성지원자의 비율이 201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 44.4%를 기록하면서 필기합격인원도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가직 9급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실제로 국가직 7급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지원자들의 비율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4년간 국가직 7급 성별 필기합격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 31.6%에 불과했던 여성 필기합격률이 2013년 34.1%, 2014년 35%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성 최종합격률도 매년 오름세를 보인 덕분에 지난해엔 국가직 7급 채용시험 사상 역대 최고치인 34.9%를 찍었다.
특히 여성지원자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분야는 외무영사직(일반모집 기준)이다.
지난해 외무영사직의 경우 여성합격률이 66.7%에 달해 여성지원자가 강세를 보였고 60%의 최종합격률을 보인 출입국관리와 농업, 산림자원 또한 여풍 직렬로 손꼽히고 있다.
매년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는 행정일반 또한 여성합격자 비율이 남성합격자 비율을 넘어섰다. 지난해 행정일반의 여성합격률은 52.9%로 전체 합격인원의 과반을 차지했다.
그러나 철도경찰과 전기 분야의 경우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직렬별로 여성합격률의 격차는 여전히 큰 편이다. 행정직의 경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며 30%대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직에서 여성합격률은 22.5%를 기록한 2012년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10%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국가직 7급 행정일반의 지난 5년간 응시율은 2010년 62.8%, 2011년 63.8%, 2012년 60.4%, 2013년 64.3%, 2014년 56.2%로 평균 61.5% 수준을 보여 왔다. 이 같은 응시율을 감안하면 올해 필기시험 응시인원은 약 3만6천여 명 정도로, 실질경쟁률은 49.3대1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10월 16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공지되며, 필기시험 점수 사전공개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점수 이의제기 기간은 9월 22일부터 23일까지다. 이의제기 결과 확인기간은 추후 별도로 안내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