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의 2008년 연간 채용계획 공고가 늦어지면서 해양경찰관 지망생 사이에 채용 규모와 시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2005년 260명, 2006년 484명, 2007년 300명을 채용하면서 연간 채용계획을 그 해 1월에 공고했지만 올해는 2월 중순인 이날 현재까지도 연간 채용계획을 공고하지 않고 있다.

특히 해경청은 전투경찰 제도 폐지에 따른 대체인력 확보와 경비함, 항공기 등 장비증강에 따른 인력 확보를 위해 2008∼2012년 5년간 모두 3천500명을 추가 채용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9월 발표, 수험생들이 더욱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해경 지망생 최모(26)씨는 "해경이 올해부터 채용 인원을 대폭 늘린다고 해 놓고 채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아 채용 규모와 시기를 궁금해 하는 수험생들이 매우 많다"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연초에 연간 채용계획을 발표해 줘야 연중 언제 응시할 지, 만일의 경우 타 부처 시험도 함께 준비해야 할 지를 결정할 수 있는데 발표가 늦어져 초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경의 채용계획 공고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항해, 기관, 잠수, 항공 등 세부분야 채용 인원을 어느 정도로 할 지 조율하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는 새 정부 출범 시기와 맞물려 유관 기관과 채용 인력 규모를 조정하고 확정하는 일에 다소 시일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경청은 우선 간부후보생 10여명에 대한 채용계획을 이달 중 공고한 뒤 3월에 올해 전체적인 채용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채용 인원은 500명을 약간 밑도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인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해경 관계자는 "전경 공백을 메우고 장비 증강에 따른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채용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 이른 시일 안에 채용계획을 공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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