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행시에 이어 7, 9급도 발표기간을 앞당기기로 했으며, 현재 단축 정도를 놓고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 시험과의 일정을 감안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의 이런 방침에 따라 합격자발표기간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가직 시험의 발표기간은 7급의 경우 시험 후 필기합격발표까지는 75일, 최종합격발표까지는 113일, 9급은 필기합격발표까지 97일, 최종합격발표까지 174일이 소요된다. 9급 수험생들의 경우 통상 4월 필기시험 후 무려 6개월이라는 시간을 숨죽이며 보내야 했다.

국회사무처8급 20일(이하 최종합격발표 기준), 법원직 54일 등의 타 국가직 시험과 서울 85일, 경기 63일, 경북 66일 등의 지방직 시험을 봐도 국가직 공채시험의 발표기간이 얼마나 긴지 쉽게 알 수 있다.

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시험주관 기관이다 보니 타 시험과의 일정을 감안할 수밖에 없었고, 그동안 답안지 대조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등 시험 관련업무가 타 시험에 비해 크게 많았다.”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답안지 서식이 간소화되고, 직제개편으로 시험담당인력이 보강되면서 발표기간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