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근무환경 개선 3개년 계획 추진
  
 높은 노동강도와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2중고에 시달렸던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의 복지.근무환경이 대폭 개선된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소방공무원 복지.근무환경 개선 3개년 계획'을 수립, 연평균 200억원을 들여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크게 ▲청사환경 개선 ▲소방공무원 복지지원 확충 ▲안전한 현장근무 여건 조성 ▲일 잘하는 직원 격려 및 포상 등 4개 분야로 나눠진다.

 본부는 우선 협소하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은 도내 200개 안전센터 및 구조대 출동대기실을 2인 1실로 바꾸고 개인별 침대, 책상, 옷장 등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또 원룸이나 아파트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출.퇴근자용 생활관을 운영, 소방공무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 한편 구내 식당에 별도의 취사인력이 없는 소방서에는 한달에 1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 조리인부를 고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4시간 격일 근무제로 자녀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지역별 또는 권역별로 24시간 연중무휴 보육시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사고 현장에서의 구조.구급활동에 따른 긴장감 등으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만큼 전문 병원에서 관련 치유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본부는 또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주취자 등에 의해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구급차 내에 감시.녹화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폭행 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소방 인허가 관련 업무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처리한 직원에는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일 잘 하는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할 방침이다.

 본부 관계자는 "5천여명에 이르는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은 그동안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애로가 많았다"며 "이번 복지 개선책은 대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