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2007년 제 2회 해양경찰공무원 채용 접수를 마감한 결과 공채 여경 분야(순경)에서 10명 모집에 1천270명이 지원,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산직 여경 분야(3명 모집)도 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해기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특채 여경 분야(10명 모집)도 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채 여경 모집 때도 15명 모집에 2천55명이 지원, 137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해양경찰에 대한 여성 구직자들이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953년 창설된 해양경찰청은 1986년 처음으로 여성경찰관 2명을 채용한 이후 10여년간 여경을 채용하지 않는 등 '금녀(禁女)의 기관'이나 다름 없었다.

 해양경찰 업무 특성상 해양경찰관이라면 대부분 며칠씩 바다에서 지내야 하는 고된 경비함 근무를 대부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경 채용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2000년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2000년에는 여경 29명을 뽑았고 2001년과 2002년 각각 10명, 2003년엔 12명의 여경을 채용한데 이어 이듬해부터는 여성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 2004년 61명, 2005년 88명, 지난해에는 78명을 채용했다.

 근무 분야도 민원실 등 내근 부서에 한정됐다가 최근 들어 수사, 정보, 함정, 파출소 등으로 확대돼 다양한 부서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체 해양경찰관 6천208명 중 여경은 324명으로 5.2%를 차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경찰관의 경우 장기간 함정 근무를 해야 하는 고충이 있지만 여경들도 전혀 손색없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며 "2014년까지 여성경찰관의 비율을 정원 대비 1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