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는 행시만 단축, 내년에는 7.9급 공채까지 확대

 내년부터 국가직 시험의 합격자발표기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올해 행시의 합격자 발표기간을 예정보다 행정직군의 경우 14일, 기술직군은 3일 앞당긴다.”라고 밝히면서 “내년에는 7.9급 공채 시험의 합격자발표 기간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국가직 공채 시험의 합격자 발표기간의 문제점은 예전부터 계속 지적되어왔다. 지난해의 경우 7급의 경우 필기 후 필기합격발표까지 70일, 최종합격발표까지 111일이 소요됐다. 9급의 경우도 필기시험이 있은 후 필기합격발표까지는 104일, 최종합격발표까지는 174일이 소요됐었다.

 올해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7급의 경우 시험 후 필기합격발표까지는 75일, 최종합격발표까지는 113일, 9급은 필기합격발표까지 97일, 최종합격발표까지 174일이 소요된다. 7급의 경우 오히려 발표기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출원인원과 합격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선관위 등 타 국가직과 지방직 시험이 필기 후 최대 2개월 안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합격자발표기간을 단축시켜달라는 수험생들의 요구도 최근 급격하게 불거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중앙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답안지 대조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등 타 시험과는 다르게 관련업무가 많았다.”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답안지 서식 간소화 등 시험관련 업무절차 개선과 직제개편에 따른 시험담당 인력보강 등에 따라, 합격자 발표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합격자발표기간이 단축될 경우 시험단계별로 발표를 기다리며 장시간 ‘시험 대기상태’에 있었던 많은 수험생들의 불편과 고충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국가직 시험의 합격여부를 위해 필기일로부터 대략 6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했던 수험생들. 내년에는 이 기다림의 시간이 다소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