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직 시험 중 유일하게 인터넷접수를 시행하지 않는 광주지역에 대한 수험생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는 지난해부터 인터넷접수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인터넷접수를 시행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정작 올해 공고에서는 인터넷접수를 제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올해 인터넷접수를 시행하지 않는 것은 통합인터넷접수사이트(http://gosi.kali.or.kr/)의 불안정성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터넷접수를 하려면 보통, 접수사이트를 이용하거나 민간업체에 용역을 줘서 시행하는 방안 두 가지가 있다. 용역을 주기 위해서는 시험의 출원인원이 2만명을 넘어야 하는데, 광주는 1만명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결국 자치단체통합인터넷접수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인데, 이 사이트가 아직 시범 운영적 성격을 띠면서, 광주시청에서는 신중한 확인을 거쳐 내년시험부터 시행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청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접수에 대한 계획은 세워졌으나, 사이트에 버그 등 운영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올해에는 방문과 우편접수로만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험응시자들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완전히 해결한 상태에서 인터넷접수를 도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다수의 지자체가 통합사이트를 통해 접수를 진행하는 것에 비추어볼 때, 광주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간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성급한 도입보다는 문제해결이 먼저라는 입장이어서, 정당성 측면에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