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 내년 시험일정 발표에 수험생들 불만
“7급만 평일실시” “9급, 접수인원에도 불구 같은 기간”

 중앙인사위는 27일 내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했다.

 필기시험일은 7급 8월 9일(목)로 금년과 시험일정이 비슷하나 9급은 4월 14일(토)로 금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춰졌다.

 이번 국가직 시험일정 공고문이 수험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면서 해당 직급 수험생들의 불만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특히 7급 시험이 목요일에 치러지는 것에 대해 한 수험생은 “금년에도 평일인 금요일에 시험을 치뤄 직장인 등 불이익을 본 사람들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아는데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목요일에 시험을 치른다”며 항의했다.

 또 다른 수험생 역시 “고시 및 9급 공채도 모두 토요일에 실시하는데 왜 7급만 유독 평일시행을 고집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중앙인사위는 “시험장소 및 다른 일정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며 주말 시행을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며 “모든 수험생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 사항인 만큼 양해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9급 수험생들 역시 원서접수기간이 금년과 마찬가지로 5일간 진행되는 것에 대해 “고시나 7급에 비해 9급 공채의 경우 접수인원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은데도 접수기간은 5일로 같다”며 “어느 정도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인터넷 접수가 전면화 되면서 접수기간은 5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며, 시험일정을 앞당겨 수험생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원서접수부터 합격자발표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시험일정을 금년보다 10일 이상 단축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원서접수시작일이 금년에 비해 열흘 정도 늦춰진 것 뿐”이라며 “필기시험 후 그 발표와 면접 일정이 앞당겨 지는 것이 진정으로 수험생들을 위한 조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서접수기간 등 시험일정을 살펴보면 △7급 원서접수는 5월 2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진행되고, 8월 9일 필기시험을 치른 후 11월 14일부터 11월 20일까지 면접이 치러진다.

 △9급은 1월 19일부터 1월 23일까지 원서접수를 하고 4월 14일 필기시험 후 9월 12일부터 9월 17일까지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중앙인사위원회는 시험별·직렬별 선발인원 등 기타 구체적인 사항에 대하여는 2007년도 1월 1일에 다시 한번 공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