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국가직 7, 9급 합격자 연령대 변화 추이 조사 결과
30대 상승-20대 초반 하락, 전문가 “경쟁률 상승, 하향 지원 탓”

 국가직 공채시험의 경쟁률이 올라가면서 해마다 합격자의 연령이 높아져 30대 이상의 합격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이후 최근 4년 동안 국가직 7급 및 9급 공채 필기시험의 합격자 연령 분포 변화를 조사한 결과, 해마다 평균 연령대가 조금씩 상승해 왔고 이에 따라 30대 합격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먼저 7급의 경우 소위 노장층으로 분류되는 32~39세의 합격자가 2006년 올해의 경우 전체 합격자 중 40.7%를 기록했고 특히 32~35세가 29.9%를 차지해 합격자는 가장 높은 합격률을 보인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32~39세의 합격자는 ▲2003년 30.2% ▲2004년 25.5% ▲2005년 36.3%의 증가세를 보였고, 32~35세의 합격자는 2003년 24.8%, 2004년 19.1%의 점유율에서 올해는 29.9%를 기록한 것이다.

 또 9급의 경우 노장층인 만 30세 이상의 합격자가 ▲2003년 11.3% ▲2004년 10.6% ▲2005년 12.8% ▲2006년 14.2%로 꾸준히 증가했고, 2006년 올해는 그동안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던 33세 이상의 합격자도 4명이나 나온 것이다.

 반면 가장 어린 연령대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는데, 7급의 경우 23세 이하는 4% 대의 합격률에서 올해 2006년은 1.6%로 뚝 떨어졌고 9급의 경우는 23세 이하는 2003년과 2004년 16%대에서 작년 2005년에는 11%, 올해 2006년에는 6.6%까지 뚝 떨어졌다.

 한편, 가장 두터운 합격층인 20대 중 후반의 수험생들은 꾸준한 합격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세하게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수험생들의 합격 연령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합격 연령층의 상향화 현상에 대해 한 수험전문가는 “경쟁률이 높아짐에 따라 합격을 위한 수험 준비 기간이 길어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 “여기에다 최근 들어 수험생들의 하향 지원 추세가 증가해 합격자 평균 연령을 끌어올리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합격 연령의 상승은 최근의 청년 실업 문제에 공직 선호 추세까지 겹쳐져 나온 현상으로 수험생들의 학습량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