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이 운전직(기능직 10급) 2명을 모집하는데 443명이 응시원서를 접수해 담당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기능직 운전 2명과 선박 1명, 기계 2명 등 기능직 10급 5명을 채용키로 하고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박직 13명, 기계직 39명이 접수해 13대 1과 1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운전직은 22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능직 10급은 연봉이 약 1천8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심각한 취업난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근무조건인 운전직 공무원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격은 18∼40세, 1종 대형운전 면허 소지자로 국사와 자동차구조, 도로교통법규 등 과목으로 내달 9일 필기시험, 12일 실기시험, 내년 1월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가려진다.

 많아야 100명가량 모일 것으로 예상했던 도는 이처럼 많이 몰린데는 취업난과 공무원 선호 풍조 외에도 지난 6월 치러진 소방직 시험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당시 148명의 소방직을 모집하는데 3천30명이 몰렸고 1종 대형면허를 갖고 있을 경우 5% 가산점을 주는 규정을 겨냥해 대형면허를 획득한 사람 가운데 낙방한 응시자 일부가 이번에 1종 대형 운전면허를 요구하는 도청 운전직에 하향 지원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