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어면접, 지정 주제 이외에도 추가질문
모의면접, 특강 등을 통한 철저한 준비 필요

 지난 6일 서울시 필기 합격자 1천 130명의 명단이 확정되면서 필기 합격생들은 면접시험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무원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작년에 도입된 영어면접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행정직만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면접은 서울시가 사전에 공지한 5가지 주제 중 면접관이 부여하는 주제에 대해 2분 정도 개인 발표하고, 보충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발표한 5가지 주제는 △창의적인 서울시 공무원이 되기 위한 자기발전 계획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직자의 마음가짐 △내가 만약 서울시장이라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 △서울의 대기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시키기 위한 대책 △낮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 등이다.

 하지만 지정주제 이외에도 면접관의 추가질문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수험생들은 면접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작년에 출제된 영어추가질문으로는 기본적인 개인 신상 관련 질문 이외에도 동사무소나 시청에 가서 느낀 점, 현재 진행 중인 서울시 정책에 대해 아는 것, 공무원 부패에 관련한 본인 생각 등이 있었으며 지정주제에 관한 답변에서 좀 더 자세하게 추가답변을 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서울시 면접을 준비 중인 한 수험생은 “혼자 준비하기가 너무 막막해 면접 스터디를 구성했다”며 “스터디 구성원들과 모의면접을 통해 서로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며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작년 서울시 한 합격생은 “면접관 앞에 서면 긴장감 때문에 아는 질문이어도 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원동기나 최근 시사상식에 관한 예문을 미리 만들어 보고 면접관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외워두어야 한다”며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기 보다는 쉽고 간결한 문장으로 자신 있게 말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전문학원에서도 영어면접을 대비해 각종 특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 A학원 관계자는 “영어면접이 작년에 첫 시행된 만큼 올해는 보다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돼 2~3일에 걸쳐 특강을 준비 중에 있으며, 모범답안 이외에도 예상추가질문을 자료화 해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 온라인 B사는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외국인과 1:1 모의 면접을 실시하며 질문과 답을 여러 표현으로 바꿔서 말하는 것을 중점으로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 면접은 12월 5일~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