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에서 명암 엇갈릴 듯

 매 시험마다 살인적인 난이도를 보였던 전북지방직의 하반기 시험이 28일 도내 16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266명 선발에 13,421명이 출원, 50.5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실시된 이번시험은 이전의 전북지방직 시험보다는 다소 낮은 난이도를 보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험을 치른 한 수험생은 “최근 치러진 전북지방직 시험 중 그나마 가장 쉬웠다.”라며 “서울시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정도의 난이도를 보였으며 전체 과목 중 한국사와 국어의 체감난이도가 그 중 높았다.”라고 언급했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본 이번 시험의 과목별 출제경향 및 난이도는 다음과 같다.

 국어-주로 지식국어 위주로 출제됐으며 얼핏 보기에는 쉬운 것 같으면서도 깊은 사고를 요하는 문제의 출제비중이 높았다. 높은 난이도를 보여 이번 시험의 합격을 결정지을 수 있는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사-국어와 함께 가장 높은 난이도를 기록한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쉬운 듯 하면서도 생소한 개념을 묻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응시자들의 체감난이도 상승을 야기했다.

 영어-지문의 길이가 이전 시험에 비해 짧아져 체감난이도가 소폭 하락했다. 사용된 어휘의 수준이 높지 않았으며 독해도 주로 주제를 묻는 질문이 많이 출제됐다.

 행정법-한 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다. 그러나 기출에서 다소 벗어난 경향의 문제들이 다수 존재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정학-전ㆍ현직 대통령들의 행정체제를 언급하는 문제를 출제하는 등 참신한 문제들의 출제가 눈에 띄었다. 난이도는 상반기 시험보다 다소 낮았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고로 이번 시험은 전체적으로 11,158명이 응시, 83.1%의 높은 응시율을 기록했다. 9급 행정의 경우 9,345명의 출원인원 중 7,855명이 응시, 84.1%의 응시율을 보였다.

 전북하반기 공채의 향후 일정은 11월 17일 필기합격자 발표, 12월 6~8일 면접, 15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