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ㆍ체력ㆍ적성 27일 종료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각 지방청이 필기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신체ㆍ체력ㆍ적성검사를 모두 마치면서 경찰 2차 공채는 이제 면접과 최종합격자 발표만을 남겨놓게 됐다.

 선발예정인원 대비 필기합격인원의 비율이 182.3%를 기록, 여느 해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이번 시험은 대부분의 지방청이 적성검사를 먼저 하고 그 후에 체력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검사의 경우 먼저 U-K검사 실시 뒤에 추리력 테스트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빈 칸 채우기, 조건문 형식의 문장에 알맞은 답 찾기, 수열, 몽타주 문제 등이 높은 비중을 가지고 출제됐으며 도형ㆍ속담ㆍ한자문제는 이번 시험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해 그러하듯이 올해도 U-K검사를 비롯한 인ㆍ적성검사에서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수험생은 “적성을 다 치르고 나오는데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라며 “긴장된 상태에서 문제들을 보다 보니 조건문을 묻는 문제에서 많이 틀린 것 같다.”라고 밝혔다.

 100M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등과 해당자에 한해 무도테스트를 실시한 체력검사의 경우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100M달리기와 윗몸일으키기에서 많은 이들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윗몸일으키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밝힌 한 수험생은 “필기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몸이 이정도로 망가졌을 줄은 몰랐다.”라며 “다른 종목에서 벌어놓은 점수를 윗몸일으키기에서 다 까먹은 것 같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모 지방청의 한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체력검사를 앞두고 갑자기 연습을 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신발을 신어서 더 저조한 기록을 내는 경우도 있다.”라고 밝힌 뒤 “특히 제자리멀리뛰기 같은 종목에서는 응시자들이 발판을 구를 때 교묘하게 파울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참고로 지방청별(경기ㆍ경남 제외) 체력검사 탈락 인원은 울산ㆍ전남 각 3명, 부산ㆍ인천 각 1명 등이었으며 탈락인원이 가장 많은 종목은 100M달리기 4명, 종합 2명, 윗몸일으키기 2명 등이었다.

 향후 경찰2차 공채의 수험일정은 12월 11~14일 면접, 12월 20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