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제한 폐지는 반대, 제한기준은 상향되어야
서울시 응시생 대상, 본지-커뮤니티 ‘설문조사’

다음 달 7일 서울시 지방직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를 앞둔 가운데, 금년 10월 1일 치러진 서울시 필기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5지택일형으로 구성된 서울시 시험이 변별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행정직에 한해 실시하는 영어면접에 대해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1부터 15까지 본지와 인터넷 커뮤니티 카페 ‘9꿈사’ 및 ‘7급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과 공동으로 진행한 <2006년 서울시 7·9급 필기시험 설문조사>에서 참가자 824명의 응답을 토대로 나온 결과이다. 전체 참가자 824명 중 7급 수험생은 136명, 9급 수험생은 688명이었다.

이번 조사결과 “5지택일형으로 실시되고 있는 서울시 시험이 4지택일형으로 실시하고 있는 타 지방직 시험보다 변별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는지”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7급(53.68%)과 9급(56.54%)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변별력이 있다’고 응답하여 서울시의 차별화된 문제구성이 변별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평가 됐다. 직급별 답변내용을 살펴보면 7급은 ‘변별력이 있다’ 73명(53.68%), ‘변별력이 없다’ 49명(36.03%), ‘모르겠다’ 14명(10.29%) 순이었고 9급은 ‘변별력이 있다’ 389명(56.54%), ‘변별력이 없다’ 246명(35.76%), ‘모르겠다’ 53명(7.70%)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시에서 처음 행정직을 대상으로 도입한 영어면접시험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7·9급 응답자 모두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각각 48.53%와 59.74%로 많았던 가운데 7급의 경우 ‘영어면접에 동의하지만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31.62%를 나타내 21.51%를 보인 9급 수험생과 다소 입장 차이를 보였다. 영어면접에 동의하되 부담스럽다는 의견까지 영어면접에 대한 찬성의견으로 볼 경우 7급 수험생의 41.91%, 9급 수험생의 32.85%가 영어면접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급은 ‘영어면접이 바람직하다’ 14명(10.29%), ‘동의하지만 부담스럽다’ 43명(31.62%), ‘모르겠다’ 13명(9.56%), ‘필요하지 않다’ 66명(48.53%)으로 답한 반면, 9급은 ‘영어면접이 바람직하다’ 78명(11.34%), ‘동의하지만 부담스럽다’ 148명(21.51%), ‘모르겠다’ 51명(7.41%), ‘필요하지 않다’에 411명(59.74%)이 응답했다.

 한편, 얼마 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국가직 9급 공채 시 나이제한을 두는 것은 차별이라고 인사위원회에 권고를 한 것과 관련, 7급의 경우 “7급 응시연령 기준이 인권위의 권고를 받게 된다면 귀하의 의견은 어떠한가”를 묻는 질문에 ‘나이제한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답변이 52명(38.24%)으로 가장 높았고 ‘현행유지가 좋다’ 47명(34.56%), ‘나이제한 폐지는 반대하지만 나이제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 37명(27.2%), ‘모르겠다’ 0명(0%) 순이었다.

9급의 경우 “귀하의 의견은 어떠한가”를 묻는 질문에서 ‘나이제한 폐지는 반대하지만 나이제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에 253명(36.77%)이 답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현행유지가 좋다’ 244명(35.47%), ‘나이제한은 폐지돼야 한다’ 171명(24.85%), ‘모르겠다’ 20명(2.91%)의 순으로 답변했다.

각 직급별 거주지역은 7급의 경우 서울시 거주자가 가장 많았지만 9급의 경우 광역시와 경기도 거주자가 많았다.

 또한, 두 직급 모두 서울·인천·경기 거주자의 비율이 50%이상을 넘어 서울 및 인접지역 수험생들이 서울시 지방직에 많이 대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7급의 경우 서울·인천·경기거주자의 비율이 75%에 이르렀고 9급은 57.41%를 나타났다.

각 직급별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7급은 ‘서울’ 75명(55.15%), ‘광역시’ 20명(14.7%), ‘경기’ 17명(12.5%), ‘기타’ 14명(10.29%), ‘인천’ 10명(7.35%)순으로 나타났고 9급은 ‘광역시’ 201명(29.22%), ‘경기도’ 193명(28.05%), ‘서울’ 168명(24.42%), ‘기타’ 92명(13.37%), ‘인천’ 34명(4.94%) 순이었다.

더불어, 7·9급 수험생들의 수험기간은 1~2년차가 가장 많았다. 각 직급별 수험기간은 7급은 ‘6개월 미만’ 24명(17.65%), ‘6개월 이상~1년’ 29명(21.32%), ‘1년~2년’ 50명(36.76%), ‘2~3년’ 15명(11.02%), ‘3년’ 10명(7.35%), ‘기타’ 8명(5.88%)으로 나타났고 9급은 ‘6개월 미만’ 52명(7.56%), ‘6개월 이상~1년’ 166명(24.13%), ‘1년~2년’ 313명(45.49%), ‘2년~3년’ 130명(18.9%), ‘3년 이상’ 27명(3.9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