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이어 ‘전형적인 지식국어 유형’에 고전
서울시, 응시율 55%에서 65%로 ‘껑충’

 서울시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10월 1일 서울시내 144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것이 수험생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본지 예측대로, 올해도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의 난이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히, 국어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는 수험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수험생은 “국어가 어려울 것이라고는 예상했었지만 예상외로 난이도가 너무 높았다”며 “역시, 서울시 시험의 꽃은 국어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전년대비 문제가 어려웠고 한국사도 기본서에 없는 내용이 나와 당황했다. 앞으로는 좀더 세부적인 사항까지 짚어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사의 경우 난이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과목으로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수험생도 꽤 된다.

 이처럼 한국사와 국어 등 두 과목에 소요된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나머지 과목을 풀 때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다는 후문이다.

 각 과목별 체감 난이도를 살펴보면 국어와 한국사가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고, 영어의 경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쉬웠다는 의견도 일부 있다. 그러나 영어의 경우 수험생간 편차가 크기 때문에 어렵게 느낀 수험생들이 많다.

 한 수험생은 “어휘를 찾는 문제가 많았고 어휘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보기의 지문이 2~3줄 이상인 것들이 많아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행정학과 행정법의 경우 시험 직후, 두 과목 모두 기본개념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어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으나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문제복원이 이루어지면서 행정학의 경우 “의외로 틀린 것이 많다”며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행정법은 시험 직후나 그 이후의 반응에 차이가 없다. 한 수험생은 “판례문제가 많이 나왔지만 기본서에 나와 있는 기출판례 문제들이었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다”면서 “판례 문제 이외에 기본 개념을 묻는 단순한 문제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험의 응시율은 65%를 기록했고 필기시험 합격자는 다음 달 7일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