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찰직 수험생들의 마지막 시험인 경찰 2차 시험이 각 지역의 해당 고사장에서 1일 치러졌다.

 시험결과 이번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선보인 가운데, 당락을 결정지을 과목으로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꼽혔다.

 시험을 치르고 나온 한 수험생은 “경찰학과 영어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어려운 문제는 없었다.”라며 “경찰학개론이 지난 1차 시험과 비슷하게 생소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다.”라고 이번시험을 평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영어가 과락이 나올 것 같아 걱정이다.”라며 “영어를 가장 마지막에 풀다보니 정해진 시간 안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합격선이 지난 1차 시험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험생들이 평가한 이번시험의 과목별 난이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경찰학개론-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가 높았던 과목으로 꼽히고 있다. 기존의 문제유형보다 변형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박스형 문제의 출제 비중이 높았다. 외국경찰 임명권자, 88년도 경직법 개정내용 등 꼼꼼하게 공부 안했으면 답하기 어려웠을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수사Ⅰ-당락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무난했다는 평이다.

 영어- 이번시험 중 가장 높은 난이도를 보인 과목이다. 어휘의 수준이 높고, 함정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특히 일부 독해지문이 예상보다 길게 나와 시간안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형법-기본유형의 판례문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왔다(형법이론문제 2문항, 형법판례문제 18문항). 박스형 문제는 4문제 정도 출제됐다. 난이도는 평이했다. 학설도 많이 알려져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형사소송법-판례문제의 유형이 조문과 이론을 묻는 문제들로 출제됐다. 기본적인 중요 판례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나왔다. 학습이 충분히 된 수험생들의 경우 고득점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험일정은 10월 13일 필기합격발표, 10월 23~27일 체력ㆍ신체ㆍ적성 검사, 12월 11~14일 면접, 12월 20일 최종합격자발표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