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면접가점에 헌혈도 포함

  지난해부터 경기 지방직에서 봉사활동의 유무가 면접에 반영되기 시작하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봉사활동에 관련된 문제가 수시로 제기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봉사활동을 하는데 따로 시간을 낼 수가 없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이들 수험생들에게는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주요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할 수 있는 헌혈이 봉사활동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수험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수험가의 한 수험생은 “학원 데스크에서 헌혈을 하는 것이 봉사활동에 포함된다고 적힌 게시물을 봤다.”라며 “학원 담당자도 헌혈이 봉사활동에 해당 된다고 해서, 지금까지 세 차례 헌혈을 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한 수험생은 “출처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헌혈은 봉사활동에 반영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라며 “봉사활동은 일정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것인 만큼, 헌혈은 이에 해당되지 않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논란은 방학 때 봉사활동을 하려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부터 촉발돼 아직까지 양 측 모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청에서는 헌혈도 봉사활동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경기도청의 한 관계자는 “헌혈 증서를 사회복지센터에 제출하면 증서 한 장당 두 시간의 봉사활동으로 인정해주고 있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면접에서 봉사활동 유무를 점수로 반영하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인성이나 적성 평가에 필요한 자질을 검토하는 것이다.”라며 “그런 면에서 헌혈도 그런 자질을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실적 때문에 괴로워하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매년 경기지방직 면접을 앞두고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헌혈이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으면서, 수험생들의 고민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