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과 집중력감소가 가장 큰 장애물로 다가와

막바지 더위가 한창인 요즘 수험생들은 더위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하반기 시험대비에 한창이다.

 다음달 중순부터 울산, 선관위, 세무직 추가시험, 철도공안, 서울시, 경찰1차 시험, 전북하반기 등이 10월까지 계속 치러지면서, 한 달가량 남겨둔 이 때가 수험생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막바지 무더위와 길어진 수험기간,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수험생들의 컨디션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수험생들에게는 시험공부 외에 마음가짐과 컨디션 조절이 시험공부 못지않은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

 노량진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L교수는 “수업을 하다보면 수험생들이 애처롭게 보일 때가 요즘 들어 많이 있다. 올 초보다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노량진 수험가와 각종 수험카페에서는 ‘힘들다. 의욕이 없어진다. 포기하고 싶다.’라는 수험생들의 힘없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어, 집중력과 컨디션의 저하가 시험을 준비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수험생은 “시험 준비기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앉아 있어도 집중이 잘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선관위, 서울시에 합격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시험도 없이 버틴 3~4개월이 어느 때보다 긴 시간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수험전문가들은 적절한 긴장감 속에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노량진의 H학원관계자는 “시험을 앞두고 너무 강박관념에 사로잡히면 수험생들의 컨디션은 점점 더 나빠질 수 있다.”라며 “한 달의 기간이 남은 만큼 마음을 편하게 가다듬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 의학 전문가는 “6일 공부, 하루 휴식의 기본적인 패턴은 유지하는 가운데 시험에 맞춰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수험계획표를 다시 짜는 것이 좋다.”라며 “컨디션 조절은 저녁과 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상시간과 오전ㆍ오후 공부시간은 그대로 놓고, 저녁 휴식시간과 수면시간을 평소보다 약간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하루 공부를 마친 뒤 간단한 명상과 운동을 하고, 생선, 야채, 콩, 쇠고기 등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선관위 시험과 서울시 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수험생들에게는 최상의 컨디션과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