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인사제도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3일 서울시는 “공무원들이 일한만큼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는 공정보상체계를 정립하고, 실적이 탁월한 공무원은 조기에 승진 할 수 있는 길을 제도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시는 15~20인의 민간위원을 위촉하여 성과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4급 이하 공무원들의 반기별 실적을 심사해 3등급(A: 5점, B: 4점, C: 3점)으로 성과포인트를 부여할 방침이다. 지금의 실적가점제도가 승진 직전 2~3년만 유효했던 것과 달리 성과포인트는 마일리지처럼 전 기간에 걸쳐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 성과 포인트의 누적 정도에 따라 조기승진은 물론 전보, 국외훈련, 성과상금 등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 성과포인트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면 지금까지 평균 29년9개월이 걸렸던 9급에서 5급으로의 승진기간이 16년으로, 최대 13년 9개월이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부서업무와 관련된 기획과제를 선정하고 팀별ㆍ테마별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시 공무원교육원 뿐만이 아니라 우수한 민간 교육기관에서도 공무원 교육을 진행키로 했다.

 그리고 시 공무원에게 희망하는 2~3개 전문분야를 선택하게 하고 전문분야 내에서 보직토록 하는 전문보직경로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인사와 예산담당관내에 기술직 공무원의 보직도 새롭게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창의적이고 일 잘하는 인재들이 대접받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